"일단 경기를 잘해야, 리더도 할 수 있다."
두산 홍성흔은 이렇게 말했다. 19일 마산에서 열리는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그랬다.
그는 1차전에서 승리에 공헌했다. 2-0으로 앞서있던 4회초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추가점이 절실히 필요했던 두산의 단비같은 홈런이었다. 게다가 홍성흔의 통산 포스트 시즌 100호 안타다.
홍성흔은 2차전에서도 지명타자로 들어선다.
그는 경기 전 "사실 100호 안타는 몰랐다. 포스트 시즌에 들면서 취재진께서 물어서 알았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도 깨닫고 있다. 일단 경기장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덕아웃 리더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분발을 채찍질하는 발언이다.
그는 팀 동료들에 대한 칭찬을 했다. 홍성흔은 "후배들이 참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플레이오프 앞두고 최주환에게 '너가 나갈 줄 알았는데, 내가 나가게 됐다'고 하자, 최주환이 '꼭 잘 치십시오'하고 말하더라. 팀 후배들이 항상 내 얘기에 웃어주고 기분 좋게 해준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1차전 솔로홈런을 친 홍성흔이 덕아웃에 들어오자, 후배들은 일제히 홍성흔의 헬멧을 때리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터뷰 당시 유희관이 지나가면서 "또 홈런 하나 치셨나 보네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인터뷰하는 팀 선배 홍성흔에 대한 재치있는 농담이었다.
홍성흔은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아무렇지 않게 장난치면서 소통하는 모습이 있다"며 2차전에서도 '뻘짓'만 안하는 된다"고 했다.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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