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결과가 나왔다. 원칙으로는 손아섭과 황재균 두 사람 모두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상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1명을 골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
롯데 손아섭과 황재균은 나란히 미국 진출을 원한다. 두 사람은 프로 7시즌을 채워 구단 동의 하에 포스팅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두 사람을 원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있으면 입찰액을 적어내면 되고, 가장 비싼 입찰액을 적어낸 팀이 단독 협상권을 따내는 방식. 그런데 어제의 동료가 졸지에 경쟁자 처지로 바뀌어버렸다. 프로야구 규약상 한 팀에서 1년에 단 1명의 선수만 해외 팀으로 이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규약도 애매했다. 외국 프로구단에 양도할 수 있는 선수는 1년에 1명으로 제한한다고 나와있다. 두 사람 중 최종적으로 한 사람만 해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는 것 까지는 확인되지만, 그 절차상의 법칙은 없다. 두 사람이 포스팅까지 같이 참여하고 한 사람만 계약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포스팅 자체를 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인지 확실한 입장 정리가 필요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고민이 많았다. 전례가 없었다. 그리고 결론을 내렸다. KBO는 20일 롯데에 최종 결정 사항을 통보했다. 미국쪽과의 협정 내용 등을 고루 따지느라 시간이 조금 글렀다.
원칙부터 말하면 포스팅은 1명만 할 수 있다. 따라서 롯데는 손아섭과 황재균 중 어떤 선수에게 포스팅 기회를 줘야할 지 선택해야 한다. 다만 변수는 있다. 만약, 한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쳤다. 그리고 어느 구단과 입단 협상을 했다. 그러다 협상이 최종 결렬 됐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그 다음 차례로 나머지 선수가 포스팅 시스템 처음부터 거칠 수 있게는 해놨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따른다. 포스팅부터 입단 협상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 있는 작업. 규칙은 되지만 현실이 2명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는다. 포스팅 절차는 빨라야 내달 1일부터 시작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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