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을 기다렸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행의 첫발을 내딛는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현체육관에서 카자흐스탄과 리우올림픽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 선수단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나고야 현지에 도착해 막바지 담금질을 펼쳤다.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는 승부다. 여자 핸드볼 아시아 예선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5팀의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다. 1위는 리우 올림픽 본선 직행, 2위는 대륙간 예선 출전권을 얻는다. 유럽, 남미의 강호들이 나서는 대륙간 예선의 경쟁은 치열하다. 임영철호가 이번 대회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부터 여자 핸드볼에는 순풍이 불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을 시작으로 올 초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상 첫 대표팀 전임지도자 체제 전환 뒤 세대 교체 틀이 잡혔고 조직력도 꾸준히 상승한 게 선전 배경으로 꼽힌다.
변수는 부상이다. 핸드볼코리아리그 일정이 짧게 마무리 됐으나, 지난달 조기에 치른 전국체전 후유증이 남아 있다. 에이스 김온아의 동생이기도 한 김선화(이상 인천시청)가 부상으로 출국 직전 하차한 것도 악재다. 류은희(인천시청) 심해인(삼척시청)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 중인 부분도 걸림돌이다. 하지만 김온아 권한나(서울시청)의 득점력이나 백업 선수들의 기량에 기대를 걸 만하다.
카자흐스탄과의 첫 경기 결과도 대회 판도를 결정 지을 중요한 승부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에 비해 개인 기량은 떨어지지만 높이를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꼽힌다. 우승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일본전이 예선 최종전으로 잡혀 있는 만큼 카자흐스탄전 승패가 본선행을 판가름 할 첫 고비다.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리우판 우생순'을 준비해 온 한국 여자 핸드볼의 힘을 증명할 때가 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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