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종료된 렛츠런 야간가을축제에서 계원예대 전시디자인과 학생들이 설치한 아트로드가 가을밤 산책에 나선 관람객들에 호평을 받았다. 학생들이 조형물에 조명을 접목, 직접 작품을 만들어 아트로드를 설치, 가을저녁 공원산책에 나선 시민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상상속의 말을 형상화한 작품들은 다양한 형태와 재료를 사용하여 제작됐다. 리사이클 설치 작품 '행운을 뒤얽히다'는 폐자전거 페달을 손으로 돌리면 바퀴의 조명이 켜지면서 회전하며 이미지가 나타나 어린이 놀이형 작품으로써 호응을 얻었다. 또 다른 작품 '편자도'는 3D 프린터로 출력된 편자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천마의 발자국을 형상화했다. '말들의 침묵'은 풍경이 된 편자가 바람에 흔들리며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바닥엔 거울을 통해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기원할 수 있도록 했다. '마중 택시'는 운송수단인 말과 택시의 공통분모를 미터기를 이용하여 마사회가 시작 된 이래 걸어온 시간을 숫자로 표현하여 상징적인 의미를 표현하였다. 영상 설치 작품 '천마운'은 가을날의 말의 역동성을 영상과 소리를 통한 미디어 아트로 표현되었다.
이번 전시는 지난 봄 한국마사회와 계원예대가 시민들의 문화공간조성을 위한 다양한 창작사업을 추진하기위해 체결한 산학협력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아트로드 구성을 주관한 최정심 계원예대 교수는 '말 그리고 소원을 이루어주는 소리'라고 주제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하늘의 기운을 받은 영험한 동물로 표현된 천마도, 액운을 막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주술적 믿음 담은 말방울, 말편자 등 우리 조상들의 유물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를 조형, 빛, 소리로 풀어 시민들의 소원을 하늘에 실어 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