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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시리즈에서 유독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두 명의 투수가 있어 안타깝다. 정규시즌 다승왕 해커, 이 부문 2위 유희관이 그렇다. 해커는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아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6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삼진이 6개 있었지만 실투가 많아 장타를 얻어맞았다. 또 니퍼트와 마찬가지로 3일 쉬고 등판한 4차전에서도 5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못했다. 93개의 동을 던지며 안타를 많이 맞았고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날아오는 행운이 따르며 대량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평이 나왔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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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에서 힘을 못 쓰는 건 유희관도 마찬가지다. 그는 13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4이닝 7피안타 3실점 했다.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일각에선 사령탑의 교체 타이밍이 너무 빨랐다는 지적도 있지만, 정규시즌에 비해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인 것도 사실이다. 유희관은 2년 전만 해도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공을 뿌려대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올려 놓았으나 두 번째 가을 야구에서는 상대의 집중 분석에서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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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는 올 페넌트레이스 31경기에서 204이닝을 소화하며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다승 1위, 승률 1위(0.792), 평균자책점 2위 등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우뚝 섰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시즌 전 셋업맨 원종현의 갑작스러운 수술, 시즌 중 찰리와 이재학의 난조로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해커가 마운드의 무게 중심을 잡아 줬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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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둘 모두 팀 내에서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풀타임 뛰면서 정작 가을에는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20승' 고지가 눈앞에 있어 9월 중순부터 무리한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쉬어야 할 타이밍에 더 세게 공을 던지면서 팀을 이끌어온 두 투수에 대한 '현재' 평가는 좋지가 않다. 일부 야구팬의 얘기는 너무 가혹하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둘이 없었다면 2위 NC, 3위 두산의 성적도 없었다. 플레이오프 5차전, 남은 한국시리즈 결과에 상관없이 해커와 유희관은 이미 자신의 연봉 200% 이상의 활약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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