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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로 펄펄 날았지만 정작 포스트시즌에서는 존재감을 과시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부터 구위가 살짝 떨어지고, 칼날 제구력이 무뎌졌다. 주무기가 흔들리니 시속 130㎞ 언저리의 구속은 방망이를 버텨내지 못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아예 마음을 비운듯 말했다. "우리가 계속 (시리즈에서)이겼고 유희관이 못 던져도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이번에도 못 던져도 된다. 우리가 이기니까." 우스갯소리다. 유희관이 느낄 부담감을 알기에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자 배려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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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들 대신 장원준(두산)과 임창민(NC), 심창민(삼성)을 뽑았다. 다승 2위 유희관은 이번에도 빠졌다. 최종 엔트리 확정때도 유희관은 고배를 맛봤다. 본인은 "대표팀에 발탁되면 가문의 영광"이라고 했지만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느림의 미학'으로 국제대회에 임할 뜻이 없었다. 제구력 달인이라고 해도 구위가 약하면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훨씬 큰 국제대회에서는 제구력이 흔들릴 공산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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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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