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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역전패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두산이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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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주축 투수가 없다. 특히 필승계투조의 경우, 시스템 자체가 파괴됐다. 즉, 삼성 입장에서는 선발진이 최대한 길게 경기를 끌어간 뒤 심창민과 차우찬을 믿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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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구속과 또 다른 공의 구위 자체도 많이 떨어졌다. 결국 두산 타선은 초반 신나게 피가로의 패스트볼을 쳤다. 원래 파울이 되어야 하는 타구가 제대로 맞아 나갔다. 두산 타자들의 힘에 피가로의 패스트볼이 이기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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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과 클로이드 역시 두산 입장에서는 그렇게 무서운 투수들이 아니다. 피가로가 부진하면, 결국 삼성의 선발진은 '종이 사자'가 될 공산이 크다.
즉, 모든 면에서 두산은 1차전을 패했지만, 두산은 많은 것을 확인했다. 피가로의 저하된 구위, 삼성 중간계투진의 허술함, 그리고 차우찬을 끌어냈다.
정수빈의 6회초 사구 판정은 애매하긴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심판의 재량이다. 정수빈은 박근홍의 몸쪽 공을 본 뒤 황급히 빼는 상황이었고, 결국 왼손 검지에 맞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강한 항의를 했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스윙 여부는 합의판정 대상이 아니다. 그런데 대구 구장에 판정에 항의하는 오물이 날아들었다. 한국시리즈 4연패를 달성한 대구 구장의 팬 맞나? 아직도 구시대적인 행태를 보인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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