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희망의 둥지를…복권위원회 '사랑家꿈'사업 활발

일상 속 즐거운 희망을 선물하는 복권. 작은 희망으로 구매한 복권이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키는 커다란 희망이 되기도 한다. 매년 복권 판매액의 약 41%, 1조 6000억여 원 이상이 기금으로 조성되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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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 주안7동. 시장 안 골목에 위치한 한옥녀씨(61)의 집은 이달 초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인천광역시 '사랑家꿈'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신축됐다. '사랑家꿈'사업이란 인천시의 저소득 소외계층 대상 주택 수리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도움이 필요한 약 3800여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진행해왔다.

기초생활수급자이자 장애인 가정인 한옥녀씨와 황종윤씨(63)의 집 역시 지난 수개월간 붕괴의 위험 속에 방치돼 있었다. 지난해 10월 가스폭발 화재로 집 안은 물론 벽과 기둥까지 모두 전소된 것. 한씨는 "쌀쌀해진 날씨에 장애로 몸이 불편한 남편이 가스난로를 피우려다 사고가 났다. 비용이 만만치 않아 집수리는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심한 화상을 입은 남편은 병원에 입원했고 남은 가족은 월세를 얻어 지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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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찾아온 것은 지난 9월. 화재의 흔적으로 흉물스레 방치돼 있던 한씨의 집은 인천시 '사랑家꿈'사업 대상 가구로 선정됐고 약 한 달간의 신축공사 끝에 깨끗하고 아늑한 새 보금자리가 마련됐다. 한씨는 "비용 때문에 수리를 엄두도 못 내던 집을 복권기금으로 새로 지어주시니 감사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직 입원 중인 남편이 예쁘게 지어진 집을 본다면 더 빨리 기운을 낼 것 같다. 평생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옥녀씨에게 새로운 보금자리가 마련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복권기금으로 집을 신축할 수 있도록 돌봐준 남구청 및 인천시청 담당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다. 인천광역시 사회복지봉사과 안계형 주무관은 "처음 대상가구 선정을 위해 옥녀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처참한 모습에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곧바로 전문 시공업체와 현장을 검토한 후 철거 및 전면개조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쁘게 지어진 집을 보니 뿌듯하다. 직접 제작한 복권위원회 사랑家꿈 스티커도 꼭 내 손으로 붙여드리고 싶다. 한옥녀씨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의 둥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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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자원봉사업무 총괄 담당자인 사회복지봉사과 김규호 팀장은 "그동안 기업과 자원봉사자 등의 참여로 진행되어온 '사랑家꿈'사업이 올해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사업종류 및 수혜대상을 확대했다. 물품 지원이나 소규모 집수리부터 한옥녀씨의 사례와 같은 전면개조까지 올해 남은 기간을 포함해 약 1220가구에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규호 팀장은 "수혜자들에게 '사랑家가꿈'사업은 '희망'이다. 제도적, 환경적 어둠 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 깨끗한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 때문"이라며 "국민의 희망으로 모인 복권기금으로 '사랑家꿈'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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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국민의 작은 희망이 모여 만들어진 복권기금 중 약 5380억원이 저소득층 주거복지사업에 사용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복권기금 수혜자 한옥녀씨(왼쪽)와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안계형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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