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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말 두산은 FA 왼손투수 장원준(30)과 계약을 발표했다. 4년간 총액 84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10억원, 옵션 4억원). 깜짝놀랄만한 수준의 금액이었다. 지난해 장원준은 27경기에 나서 10승9패-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라고 해도 에이스급 활약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아무리 그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승(경찰청 복무 2012~2013년 제외)을 거둔 좌완이라고 해도, 과한 금액으로 보였다. 그러나 FA 시장에서는 애초부터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도 없다. 수요가 가격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4년간 84억원, 이게 장원준의 시장가격이었다. 두산은 기민하게 움직여 장원준의 원소속팀인 롯데, 다른 경쟁팀을 제치고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12승12패-평균자책점 4.08. 장원준의 페넌트레이스 성적이다. 투자한 금액에 비해 떨어지는 성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FA 직전인 지난해보다 승수와 평균자책점이 모두 좋아졌다. 또 부상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줬다. 더스틴 니퍼트가 부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장원준까지 없었다면 정규시즌 3위가 불가능했고, 포스트 시즌 진출을 장담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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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삼성 에이스 윤성환(정규시즌 17승8패-평균자책점 3.76)과 홀드 1위 안지만(4승3패37홀드-3.33)은 정규시즌에서 좋을 활약을 했지만,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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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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