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의 '괴물' 투수 오타니 쇼헤이(20·니혼햄)의 인기는 대만에서도 뜨거웠다.
오타니는 9일 '사무라이 재팬' 동료들과 함께 일본 삿포로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이동했다. 한국 대표팀 보다 먼저 대만에 입성했다.
그는 8일 한국과의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2 대회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5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최고 구속 161㎞를 찍은 강속구와 147㎞에 달하는 포크볼로 한국 타자들을 주눅들게 만들었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의 호투에 극찬을 쏟아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오타니의 포크볼에 당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오타니의 피칭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9일 대만 타오위안공항엔 오타니를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려들었다. 일본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200여명(추산) 이상이 몰렸다.
단연 스포트라이트는 오타니에게 쏟아졌다. 공항을 빠져나갈 때까지 미디어와 팬들이 오타니를 따라다녔다.
도미나카전 선발 등판 가능성이 높은 우완 마에다 겐타(히로시마)도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1승으로 먼저 앞서 나간 일본은 대만에서 멕시코(11일) 도미니카공화국(12일) 미국(14일) 베네수엘라(15일) 순으로 조별예선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