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슈틸리케 감독 "이제 아시아 1위로 가야 한다"

by

눈물이 환희로 바뀌었다.

한국 축구의 반전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만들어낸 '반전 드라마'였다. 지난해 10월 기대와 우려의 시선 속에 출항한 슈틸리케호는 2015년 호주아시안컵 준우승, 동아시안컵 우승의 성과를 내면서 완벽한 순항궤도에 접어들었다. 실험과 변화를 통해 그린 밑그림이 완성되면서 '러시아로 가는 길'도 분명해졌다. 슈틸리케호의 순항 속에 한국 축구는 2년여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0위권(48위)에 재진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도전'을 강조했다. "한국 축구가 FIFA랭킹 50위권에 진입한 게 2년 만이라고 들었다. 기분 좋은 소식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란이 43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라는 것이다. 이란을 따라잡고 아시아 1위가 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러시아로 가는 길에서 단순히 본선행의 목표 뿐만 아니라 '아시아 맹주' 타이틀을 되찾아 오겠다는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본선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에서 이란, 일본, 우즈베키스탄, 호주 등 아시아 정상급 팀과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이런 목표를 분명히 하는 부분이다.

한 해 동안 구름 위를 걸었던 슈틸리케호는 '수확'을 준비 중이다. A대표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 17일(한국시각) 라오스 원정으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 6차전을 통해 2015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올 한해 좋은 성적을 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이번 2차례 A매치에서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6명의 선수가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모두 합류한 뒤 상태를 확인해봐야 윤곽이 나올 듯 하다"며 "리그 일정과 장거리 이동 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