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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804경기의 위엄, 도미니카 베테밋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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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1년간 804경기에 출전한 경력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의 프리미어12 A조 예선 2차전 상대인 도미니카 공화국의 베테랑 전직 메이저리거 윌슨 베테밋은 절대적으로 조심해야 한다.

지난 8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일본에 0대5로 참패한 한국은 11일 대만 타이베이 타오위앤 구장에서 도미니카와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예선 통과를 위한 '3승'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총 5경기를 치르는 예선전에서 초반 2연패는 치명적일 수 없다.

때문에 도미니카의 전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수다. 다행히 결전을 하루 앞둔 10일 도미니카가 미국과 경기를 치른 덕분에 한국으로서는 미리 상대의 전력을 엿볼 수 있었다. 일단 기본적으로 도미니카나 5차전 상대인 미국은 모두 타격에서 강점을 보였다. 도미니카는 비록 경기에 졌지만, 미국보다 2개 더 많은 14개의 안타를 쳤다. 홈런도 2방이나 날렸다.

특히 이중에 4번타자를 맡은 베터밋은 절대적으로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200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베터밋은 2013년까지 애틀랜타와 LA다저스 뉴욕 양키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7개 팀을 거치며 총 804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통산 타율은 2할6푼7리에 75홈런을 기록했다.

대단히 인상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11시즌 동안 8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는 점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타자라는 뜻. 실제로 베테밋은 10일 미국전에서 5타수 3안타에 1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홈런이 인상적이었다. 0-3으로 뒤지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베테밋은 미국 선발인 제크 스프루일의 시속 146㎞짜리 빠른 공을 밀어쳐 홈런을 만들었다.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지 않았지만, 타구는 멀리 날아갔다. 도미니카전 선발인 장원준이 절대적으로 조심해야 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