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진출 생각하지 않는다. 안 맞아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모두의 격려가 도움이 됐다."
KBO리그 대표 슬러거 박병호(넥센)가 홈런 갈증을 풀었다. 15타석 14타수만에 터진 첫 홈런이다.
그는 "모두 힘내라고 하셨다. 선수들도 격려를 해줬다. 그래서 좋았다. 어제 쉬면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경기 전 연습할 때 타격감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14일 대만 타이베이시 티엔무구장에서 벌어진 멕시코와의 국가대항전 2015 프리미어 15 대회 조별예선 4차전, 3-0으로 앞선 3회 2사에서 솔로포를 날렸다.
그는 상대 선발 카리요의 바깥쪽 컷패스트볼(139㎞)을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경기가 벌어진 티엔무구장은 박병호의 원소속팀 넥센 히어로즈의 현재 홈인 목동구장과 분위기가 흡사하다. 크기는 목동구장 보다 조금 넓지만 외야에 관중석이 없다. 박병호는 목동구장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박병호는 이번 대회에서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아 고전했다. 하지만 이날 두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번 대회 14타수만에 날린 첫 홈런이다.
박병호는 1회 첫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는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박병호가 지난 세 경기에서 극도로 부진했지만 계속 신뢰를 보냈다. 김현수-이대호-박병호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이날 경기전 이순철 대표팀 코치는 박병호에게 "오늘은 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4대3으로 제압, 3승1패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타이베이(대만)=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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