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뛰던 11년전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을 이루겠습니다."
성남고가 1학년생 좌완 에이스 하준영(16)의 배짱 넘치는 마무리 역투를 앞세워 포항제철고를 꺾고 11년 만에 청룡기 결승에 올랐다.
성남고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제7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사·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준결승에서 포철고를 5대3으로 눌렀다. 이로써 성남고는 올해 대통령기에 이어 두 번째로 전국대회 결승에 올랐다. 더불어 최근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가 1285만달러로 우선협상권을 따내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박병호가 간판 4번이었던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청룡기 결승에 올라 우승에 재도전하게 됐다. 성남고 박성균 감독은 "(박)병호가 있던 2004년 이후 11년 만에 결승에 올라 감격적이다. 대통령기 준우승의 아쉬움이 있는 만큼 내일 결승에서 전력을 다해 우승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이었다. 1회초 공격에 나선 성남고는 선두타자 김재윤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허승연의 희생번트에 이어 김성협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든 성남고는 4번타자 정택순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2-0을 만들었다. 그러자 포철고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1사 후 김성윤의 우전안타와 문영석의 볼넷 김경민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것. 하지만 5번 김민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 김경민과 2루 주자 문영석이 더블 아웃되는 사이 3루 주자 김성윤만 홈을 밟았다. 문영석의 3루 오버런이 아쉬웠다.
2-1로 앞서나간 성남고는 3회초 2사후 추가점을 냈다. 3번 김성협의 볼넷과 정택순의 우전안타에 이어 교체된 투수 이창율이 사구 2개에 볼넷 1개를 연달아 내주며 밀어내기로 2점을 허용했다. 이어 성남고는 4-2로 앞선 4회초에도 2사 1, 2루에서 정택순의 내야 땅볼을 상대 유격수 한차현이 놓치는 실책을 범하는 사이 추가 1점을 올렸다.
성남고는 7회까지 선발 여인태가 8안타 3볼넷 1사구 4삼진으로 3실점한 뒤 5-3으로 앞선 8회부터 1학년 좌완 투수 하준영을 마무리로 투입했다. 하준영은 3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지켰다. 박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선발 여인태가 큰 역할을 해줬다. 또 하준영은 대통령기 때는 비 때문에 손이 미끄러워 고전한 것 뿐이다. 워낙에 감각이 뛰어난 선수라 부담없이 마무리를 맡겼다"면서 "프로에 지명받은 3학년들이 부상 등으로 빠진 상황이다. 그러나 저학년들의 팀워크를 앞세워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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