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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초고 147㎞의 포크볼을 던졌다. 이쯤되면 '만화 캐릭터'나 '사기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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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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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곳. 하지만 한국 타자들은 그렇지 않다. 고척돔에서 쿠바와의 평가전을 치렀지만, 한국 타자들에게 삿포로 돔구장은 낯설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시즌이 끝난 뒤 타격감이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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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이제 도쿄돔이다. 게다가 오타니와 한 차례 맞대결해 봤다. 타격감도 어느 정도 올라왔다.
어떻게 공략할까
기본적으로 오타니는 매우 뛰어나다. 현 시점에서 메이저리그에 입성해도 최소 10승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선발투수다. 적응 여부에 따라 톱 클래스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다.
그는 개막전에서 91개의 공을 던졌다. 6이닝 2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이었다. 매우 공격적인 피칭이었지만, 중간중간 제구가 말을 듣지 않는 모습도 있었다.
그는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현혹시킨 뒤 실제 결정구는 포크볼을 많이 사용했다. 포크볼의 컨트롤이 매우 좋았는데, 스트라이크 존에서 패스트볼처럼 오다가 뚝 떨어졌다. 도저히 타자 입장에서는 헛스윙할 수밖에 없는 공이었다.
경기 당일 오타니의 제구력이 관건이다. 개막전과 같이 완벽한 제구를 구사한다면, 기본적인 대응밖에 세우지 못한다. 히팅 포인트를 좀 더 앞당긴 채 타격하는 수밖에 없다. 3구 안에 공략하지 않으면 매우 불리하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오타니는 매우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패스트볼 뿐만 아니라 컷 패스트볼, 고속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쓴다.
결국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고속 슬라이더는 배트가 나오는 같은 타이밍에서 대처할 수 있다. 오히려 오타니 입장에서는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는 던지기 쉽지 않다. 개막전에서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한국 타선이다. 패스트볼보다 약간 느린 공에 오히려 타이밍이 더 잘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패스트볼로 정면승부할 가능성이 높고, 볼 카운트가 몰릴 경우 제구력을 갖춘 포크볼은 대처하기 더욱 어렵다.
제구가 흔들린다면, 한국 타선의 공략 포인트는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타자들에 따라 구종이나 존을 설정해 조금 더 명확하게 공략할 수 있다. 그래도 쉽지 않은 오타니의 공이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4강이다. 오타니의 유일한 약점은 현 시점에서 경험이다. 경기 중 일어나는 다양한 변수에 대한 대처능력은 아무래도 한국 타선이 낫다. 분명한 것은 개막전보다 이번 4강전에는 그런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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