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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는 8강전까지 5경기에 출전했지만, 21타수 4안타 타율이 1할9푼 밖에 되지 않는다. 출루율은 2할6푼1리, 장타율도 1할9푼이다. 무엇보다 미국과의 승부치기에서 보내기 번트에 실패하는 등 그만의 장점이 사라졌다. 볼넷(2개)보다 삼진(5개)이 부쩍 늘어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는 올 정규시즌 124경기에서 볼넷이 68개, 삼진은 4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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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라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건 아니다. 25타수 7안타 타율이 2할8푼이다. 그래도 3개의 볼넷을 곁들여 적절히 출루했다. 2루타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3방을 폭발하며 단숨에 득점권에 위치했다. 가뜩이나 그는 이번 대표팀 주장이다. 벤치에서, 그라운드 밖에서 누구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위치다. 언제나 캡틴 완장은 무거운 법. 정근우는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당한 굴욕적인 패배에 굴하지 않고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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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변수가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다. 민병헌은 도미니카전에서 공에 맞아 왼 발이 퉁퉁 부었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당일에는 신발을 신지 못할 정도였다. 점차 붓기가 가라 앉고 있다 해도 매일 부상 정도를 체크해야 하는 상황. 손아섭도 어깨가 좋지 않다. 타격은 괜찮은데 수비가 문제다. 16일에도 9회초 대타로 나와 유격수 땅볼을 기록한 뒤 9회말에는 대수비 나성범으로 교체됐다. 즉, 이용규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민병헌, 손아섭이 함께 뛰는 건 힘들다는 얘기다. 하나 더, 차선책으로 만약 타순 조정을 한다고 해도 과연 이용규를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 이 선택도 쉽지 않다. 그나마 9번 자리가 유력한데, 이는 아주 잘 치고 있는 김재호를 흔드는 꼴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생애 첫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김재호의 이번 대회 성적은 12타수 6안타, 타율이 무려 5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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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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