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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멕시코와의 조별 리그서 밀어치기로 우중간 솔로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홈런을 가장 필요할 때 쏘아올렸다. 그러나 사실 이번 대회 내내 박병호는 자신의 존재감을 크게 부각시키지 못했다. 8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타율 2할7리(29타수 6안타)에 그쳤고 홈런 2개로 4타점을 올린 게 전부였다. 김현수(13타점), 이대호(7타점)와 함께 대표팀의 클린업트리오를 맡았지만 고개를 숙인 타석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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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미국 대표팀의 불펜 에이스나 다름없은 브룩스 파운더스를 상대로 3회 첫 대결에서는 138㎞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그러나 4회 두 번째 만남에서는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138㎞ 슬라이더가 높은 코스로 날아들자 정확한 스윙으로 배트 중심에 맞혀 비거리 130m에 이르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박병호의 장타 능력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는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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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 투수들과의 상대에서 박병호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더블A와 트리플A 투수들이 주를 이뤘지만, 파운더스와 같은 수준의 투수를 메이저리그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파운더스는 이날 결승전에서 150㎞대 초반의 빠른 공과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 커브 등의 변화구를 구사했다. 올해 25세인 파운더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더블A로 승격했다. 그런 파운더스를 상대로 홈런을 쳐냈다는 것은 내년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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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지난 15일 조별 리그 미국전에서 대타로 나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미국 투수들을 실질적으로 상대한 것은 이날 결승전이 처음이다. 두 차례 삼진과 두 차례 4사구, 그리고 홈런 한 방. 박병호에게는 미국으로 가기전 의미있는 경기를 치른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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