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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어는 또 있다. 바로 '뚝심'이다. 최근 들어 몇몇 사령탑이 '뚝심'의 야구를 펼치지만 원조는 김인식 감독이다. 1998년 타이론 우즈와 관련된 유명한 일화다.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첫 해 OB 베어스 유니폼을 입은 우즈는 시즌 초반 헛방망이질을 하기 바빴다. 변화구에 타이밍이 전혀 안 맞는데다 자존심은 워낙 세 코칭스태프의 말을 무시했다. 그 때 주변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빼자'는 얘기를 했다. '우즈 타석 때 대타를 쓰자'는 등 한 마디씩 거들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꿈적 하지 않았다. 얼굴이 빨갛게 상기될 지라도 내버려뒀다. 결과는 당시로선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인 42홈런 폭발. 사상 최초로 외국인 정규시즌 최우수 선수까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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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쿄돔에서 미국과의 결승전. 이날의 승리 투수는 왼손 김광현이다. 8대0의 믿기 힘든 스코어 속에 결승타를 친 야수는 다름 아닌 이용규다. 사실 이 두 선수는 준결승까지 부진했다. 이용규는 팀이 치른 7경기 중 6경기에 출전해 24타수 4안타, 타율 1할6푼7리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용규 놀이'는 나오지 않았고 출루율 2할5푼9리, 장타율은 1할6푼7리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를 끝까지 중용했다. 타순 변화도 없이 붙박이 테이블 세터였다. 그 결과 선수가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1회초 무사 2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선취점을 한국에게 안겨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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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한국 대표팀은 부진했던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북과 장구를 나눠 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엔트리에 든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지만, 투수 13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 등 28명이 만들어 낸 하모니는 완벽했다. 그리고 이를 이끈 건 지휘자인 김 감독. 한국 야구가 일본의 심장 도쿄돔에서 값진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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