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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한화와 재계약...'큰 손' 한화 역대 최고액으로 로저스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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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FA 영입에 이어 또한번 지갑을 열었다.

한화가 괴물투수 에스밀 로저스를 잡았다. 한화는 2일 로저스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게약금 20만달러에 연봉 170만달러로 총액 190만달러. 외국인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이다.

한화는 내부 내부 FA 김태균 조인성, 외부 FA 정우람 심수창을 계약하며 191억원을 쏟아부은 한화는 웬만한 외국인 선수 2명 몫을 로저스에 투입하는 큰손의 힘을 보였다.

로저스는 지난 8월 KBO리그에 왔다. 뉴욕 양키스에서 구원투수로 활약하다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한화가 5강 달성을 위해 70만달러(현지보도 100만달러)에 그를 데려왔다. 양키스의 구원투수로 뛰다가 왔다는 로저스는 데뷔전부터 팬들을 놀래켰다. 8월 6일 대전 LG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둔 것. 나흘 휴식후 나온 11일 수원 kt전에서 9이닝 무실점 완봉승으로 KBO 사상 첫 데뷔 2경기 연속 완투승의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올시즌 10경기에서 75⅔이닝을 던져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3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4번의 완투를 하며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다. 당시 불펜진의 피로 누적이 상당했던 한화로선 로저스의 피칭이 가뭄속의 단비였다.

로저스는 "내년 시즌에도 한화 이글스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의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 모두가 팬 여러분의 관심과 구단의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올해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강점을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2016시즌에는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저스는 2016시즌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1월 중순 일본 고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