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즈 잔류가 어려워지는 걸까.
한신 구단 내부에서 마무리 오승환의 대안으로 후지카와 규지(35)가 거론됐다. 고다 이사오 한신 투수코치는 1일 오승환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후지카와의 마무리 복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오승환은 한신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가 결정된 상황이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4년만에 한신에 복귀한 후지카와는 마무리가 아닌 선발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 일본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명성을 떨친 후지카와지만, 2013년에 수술한 오른쪽 팔꿈치가 부담스럽다. 한신 구단은 등판 간격이 긴 선발 투수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팔꿈치 상태를 감안한 구상이었지만, 오승환의 팀 잔류를 어느 정도 전제로 한 결정이었다. 그런데 오승환의 재계약 가능성이 멀어지면서 대안을 생각해야하는 상황이다.
고다 코치는 팀 내 다른 마무리 후보들에 대해 '경험 부족'과 '부담'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오승환의 팀 잔류가 최선이다. 협상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000년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2012년까지 562경기에 등판해 42승25패220세이브102홀드,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일본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인 46세이브를 올렸고, 두 차례 센트럴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3년 시카고 컵스로 이적한 후지카와는 첫해에 수술을 받으면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와 2년 계약이 끝나고 지난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는데, 지난 5월 말 방출됐다. 후지카와는 일본 프로야구로 직행하지 않고 독립리그인 시코쿠아일랜드리그의 고치 파이팅독스 유니폼을 입고 던졌다. 선발 투수로 뛰면서 시즌 후 프로 복귀를 준비했다.
후지카와는 지난달 한신과 2년간 총액 4억엔에 계약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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