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표를 많이 받아 골든글러브를 받는다는 것은 한해 동안 그 포지션에서 가장 잘한 선수라고 인정을 받는 것이다. 그 중에서 최다득표자가 되는 것은 더욱 기분좋은 일일 듯. 경쟁할 선수가 없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올해 KBO리그 골든글러브에서 수상자를 점치기 힘든 포지션도 있지만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곳도 있다. 2루수의 나바로나 3루수 박석민이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큰 경쟁자가 없어 표가 몰린다면 최다득표도 가능할 듯.
나바로는 다른 2루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다. 타율은 2할8푼7리로 3할에는 못미쳤지만 무려 48개의 홈런과 137타점, 126득점을 기록했다. 홈런 2위에 타점, 득점 3위. 특히 48홈런은 역대 2루수 최다 홈런 신기록이자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이다. MVP인 에릭 테임즈(NC) 보다도 1개 더 많은 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우승에 기여한 오재원(타율 0.280, 11호런, 59타점, 31도루)과 한화의 정근우(타율 0.316, 12홈런, 66타점, 21도루), kt 박경수(타율 0.284, 22홈런, 73타점), NC 박민우(타율 0.304, 47타점, 46도루, 111득점) 등이 경쟁자로 있지만 나바로의 괴력이 대단했다. 지난해엔 200안타의 서건창에게 밀렸지만 올해는 충분히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을 듯.
나바로와 절친이었지만 역대 FA 최고액으로 NC로 옮긴 박석민도 수상과 함께 최다득표를 기대할만하다. 박석민은 올시즌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1리에 26홈런, 116타점을 올렸다. 롯데 황재균(타율 0.290, 26홈런, 97타점)과 kt 마르테(0.348, 20홈런, 89타점) 정도가 대항마로 나서고 있지만 성적에서 확실한 우위에 있다. 지난해 첫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 기대된다.
외야수 부문에선 3명을 뽑기 때문에 성적이 가장 좋은 선수가 최다득표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포지션이다. 두산 김현수와 NC 나성범, kt 유한준, 삼성 최형우 박해민, 한화 이용규 등 경쟁자가 많은 편이라 표가 나뉠 수도 있다. 나성범이나 김현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유력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어 최다득표도 노릴 수 있을 듯.
나성범은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에 28홈런, 135타점을 기록했다. 외야수 중에서 타점이 가장 많다. 득점도 112점으로 4위에 올라있다. 김현수는 타율 3할2푼6리에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이나 삼성 최형우(타율 0.318, 33홈런, 123타점)나 kt 유한준(타율 0.362, 23홈런, 116타점) 등과 비교해 기록면에선 확실히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견인했고, 프리미어12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우승으로 이끌며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역대 최다득표 기록은 지난 2007년 이종욱(당시 두산)이 받았던 350표였다. 지난해엔 강정호가 305표로 최다득표를 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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