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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몸 개그가 나왔다. 외야 수비가 익숙하지 않은 탓에 상대 타자 윤석민의 평범한 뜬 공을 놓쳤다. 공식 기록도 실책. 관중석에서 웃음이 쏟아졌다. 백미는 타석이었다. 이날을 위해 단단히 준비한 듯 여러 선수들을 흉내 냈다. 두산 팬뿐 아니라 다른 구단 팬들까지 함성을 지르며 그를 응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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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타석도 아주 흥미로웠다. 수염을 붙이고 나와 대기 타석에서 한 손으로 방망이를 마구 흔드는 준비 동작을 했다. NC '괴물' 에릭 테임즈의 루틴. 그는 타석에서도 테임즈의 것을 그대로 재현했다. "원래는 그냥 폼만 따라하려고 했다. 하지만 뭔가 밋밋한 것 아닌가. 그 순간, 아차 싶었다. 급하게 검은 비닐 봉지를 잘라서 수염을 만들었다. 팬들이 좋아하셨으면 다행이다." 유희관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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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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