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하다.
6일 고척돔에서 열린 2015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 현역에서 물러난 은퇴 선수들이 전성기 못지 않은 투구로 탄성을 자아냈다. 종범신 팀과 양신 팀으로 나눠 치러진 대회. 정민철 이숭용 김선우 이대진 조용준은 종범신 팀 소속으로, 조웅천 이우선 최태원 최익성은 양신 팀으로 출전했다.
이대진 KIA 코치는 묵직한 직구가 일품이었다. 마운드에 올라 전화를 받는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더니, 투구판을 밟고서는 진지하게 공을 뿌렸다. 전광판에 찍힌 스피드는 130㎞ 안팎.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커브를 뚝 떨어뜨려 헛스윙을 유도하기도 했다.
김선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의 구위도 나무랄 데 없었다. 9회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한 그는 3명의 타자를 간단히 요리했다. 김 위원의 최고 직구 스피드도 120㎞ 후반대. 그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 해 영광이다. 팬들도 예상보다 많이 오셔서 기분 좋게 던졌다"며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르니 기분이 묘하더라. 던지고 다니 팔이 아프긴 하다"고 웃었다.
스타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도 볼거리였다. 김광현(SK) 유희관(두산) 송승준(롯데)이 타석에 들어섰고 외국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자선대회에 등장한 니퍼트(두산)마저 방망이를 들었다. 유창식(KIA) 이용찬(상무) 엄상백(kt) 등도 이날만큼은 야수. 홈플레이트는 최형우(삼성)가 지켰다. 박계현(SK) 허경민 박건우(이상 두산) 김하성(넥센)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종범신 팀에서도 '타자' 윤석민 이대은(지바 롯데)이 멀티 히트에 성공했다.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유격수 박효준, 홍성흔(두산) 이여상(롯데)은 투수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리고 이와 같은 화끈한 이벤트에 고척돔에는 예상보다 많은 3000여명의 유료 관중이 들어왔다.
고척돔=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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