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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대상 김인식 감독 "고생한 스태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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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로 '일구대상'을 두 번째로 수상한 김인식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함께 고생한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15 일구회 시상식에서 최고봉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9년에 이은 두 번째 수상. 역대 처음이다.

김 감독은 올해 처음 생긴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초대 우승을 이끌었다. 부상 선수의 속출, 원정 도박 의혹 등으로 100% 전력을 구성하지 못하고도 빼어난 지도력, 용병술을 발휘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특히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상대 선발 오타니에게 철저히 눌렸지만 9회 오재원과 손아섭을 대타 카드로 쓰며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마운드 운용도 빈틈이 보이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김 감독은 이에 앞선 2009년에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면서 일구대상 수상자로 뽑혔다. 소속팀 한화 이글스가 하락세를 타고 있었지만 태극마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책을 맡았다. 남다른 헌신과 책임감. 이견이 없는 대상이었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 앞서 '중복 수상'을 사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선정위원회 전원이 간곡히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김 감독은 단상에 올라 "갑자기 상을 많이 받다 보니 좋으면서도 멋쩍고 그렇다. 같이 했던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전력분석 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면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고타자상에는 2년 연속 50홈런 고지를 정복하고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연봉 협상을 마친 박병호가 선정됐다. 최고 투수 부분에는 프리미어12에서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올 시즌 탈삼진왕에 오른 차우찬(삼성)이 뽑혔다. 이 밖에 신인상은 구자욱(삼성), 의지노력상은 허경민(두산)이 받았다. 또 두산을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태형 감독은 '지도자상'을, 프런트상은 두산 베어스, 심판상은 이민호 심판, 아마지도자상은 윤석환 감독(선린인터넷고), 특별공로상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수상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