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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을 강화하고자 하는 롯데의 전략전 선택. 그런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니 구도가 은근히 재밌다. 윤길현은 올시즌 70경기 4패17홀드13세이브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다. 소방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불안감을 노출하며 불펜으로 내려왔고 전천후로 뒷문을 막았다. 분명 가치가 있다. 롯데는 그를 8회를 지키는 제1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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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중 누가 더 나은 투수인지를 논하자는 게 아니다. 존재감에서 확실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결국 중요한 건 돈이다. SK는 윤길현을 떠나보내는 대신,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김승회를 얻고 거기에 보너스로 4억4000만원까지 받았다. 가장 큰 것은 롯데가 윤길현을 위해 투자한 38억원을 SK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세이브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만약, 올시즌 김승회가 윤길현 자리를 SK에서 그대로 메워준다면 SK에는 엄청난 이득이 된다.
이렇 듯 FA와 보상 선수 영입 과정에 매우 재밌다. 마음이 급한 구단에서는 당장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영입하는데 목을 멘다. 해당 선수의 원소속구단은 다른 구단의 평가를 받겠다고 떠난 선수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가도 굴러들어오는 돌들을 바라보면 오히려 마음이 흐뭇해질 때가 있다. 이번 SK의 두 차례 보상선수 지명 과정이 그렇다. 일각에서는 "SK가 이번 오프시즌 최고 승자"라는 우스갯 소리까지 나온다. 물론, 롯데와 LG도 이 선수들이 보상선수로 유출될 가능성을 충분히 대비하며 FA 영입을 진행한 것이기에 이제부터는 내년 시즌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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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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