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그해 3월 광주시는 '해태 타이거즈 대책 회의'까지 열어 '인조잔디 조성', '낙후된 무등경기장 개보수', '신축구장 추진' 등 야구단 광주 유지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발표했다. 4월에는 고재유 광주시장이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박용오 KBO(한국야구위원회) 총재를 만나 "2003년부터 연차적으로 3만명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신축 야구장을 약속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Advertisement
광주 시민과 타이거즈가 염원하고 고 시장이 약속했던 새 야구장은 10년 넘게 지난 2014년에 무등야구장 옆 종합운동장터에 들어섰다. KIA 타이거즈의 모기업인 기아자동차가 총 사업비 994억원 중 300억원을 부담해 이뤄진 일이다. 엄밀하게 따져보면, 광주시가 온전히 공약을 이행했다고 보기도 어렵다. 광주시는 300억원을 낸 기아차(KIA 타이거즈)에 25년간 경기장 운영권을 주기로 했다. 지자체와 해당 지역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기업체, 구단의 약속이었다.
Advertisement
광주시는 내년 4월 재평가 작업을 거쳐 계약 경기장 운영권 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다. 경기장 운영 현황을 들여다보겠다며 관련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즈 구단 존속을 위해 야구장 신축을 다짐했던 광주시가, 10여년 만에 다시 약속을 파기한 것이다.
Advertisement
'특혜' 주장이 성립하려면 한쪽이 비정상적으로 이득을 봐야하는 데, KIA 구단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모기업의 지원이 없으면 존립이 어려운 구단에 '특혜' 잣대를 들이댄다는 게 애초부터 말이 안 된다. 매년 300억원이 넘는 돈을 쓰면서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타이거즈다. 프로의 기본인 경기장 운영권조차 확보하기 힘든 처지가 서글프다.
십수년 전 타이거즈가 광주, 나아가 호남인들을 하나로 만든 것처럼, KIA 타이거즈 또한 광주 시민들에게 일체감을 심어주고 있다. 광주시나 시민단체가 할 수 없는 역할을 야구단이 수행해 왔다. 더 많은 격려와 지원이 필요한데도 오히려 지자체는 시민단체에 휘둘려 압박을 하고 부담을 떠안기는 형국이다.
지금은 기업이 이익의 사회 환원, 혹은 기업 홍보 차원에서 무작정 돈을 퍼붓는 시대가 아니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는 "홍보나 마케팅이 필요하다면, TV 광고나 국제대회-해외 유명 구단을 후원 하는 게 더 효과가 있다.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은 구단 운영 말고도 많다"고 말한다.
아무래도 광주시가 '가면 어디로 가겠느냐'는 식으로 타이거즈를 쉽게 보는 것 같다. 성남과 울산 등 많은 야구단 유치에 적극적인 지자체가 적지 않다. 전북은 10구단 연고지를 놓고 수원시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kt 위즈 유치에 성공한 수원시가 야구장 정비 등 구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는 걸 광주시는 알고 있을까.
현재 광주 챔피언스필드 1루쪽 원정팀 라커 뒤편은 빈공간으로 남아있다. 임대를 하고 싶어도 나서는 이가 없다고 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광주시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특혜'를 운운할 게 아니라, 광주시민들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 영원한
KIA 구단은 7일 경기 관전 환경을 개선과 선수 육성 시스템 구축하기 위해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와 퓨처스 구장인 챌린저스필드에 110억원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95억원을 들여 챌린저스필드 내에 3군 선수단 전용 야구장을 추가로 조성하고 야간 조명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3차원 척추안정화 장비, 산소탱크 치료기, 아쿠아 마사지 장비, 돗토리 재활센터 장비 등을 갖춘 재활센터를 신축한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투자인데, 더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앞서 KIA는 2013년 8월 전남 함평에 250억원을 들여 2,3군 전용 훈련장인 챌린저스필드를 마련했다. 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후면석 의자를 메이저리그식 프리미엄 의자로 교체하고, 어린이 팬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기로 했다. 총 15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다. 지난 2년간 KIA 구단은 이미 시설 개선에 65억원을 썼다. 혜택은 결국 광주시민에게 돌아간다. 시민 혈세가 아닌 구단이 부담해 진행한 일이다.
광주시가 10여년 전 일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시민을 상대로 수익을 내는 기업이 아니라 광주시민을 위한 팀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연예 많이본뉴스
-
유키스 동호 전처 "멤버와 성매매→子도 시킨다고" 충격 주장...카톡까지 공개 -
최준희 예비신랑, 회사원 아니었다…"무슨 일 하는지 지인들도 몰라" -
임주환, 공백기에 물류센터 알바 목격담 속출 "진짜 열심히 일하다 가" -
타블로·하동균, 새벽 만취 상태서 백지영 집 난입 "쳐들어가 거실서 잤다" -
김종국, 메시와 동급이라니...억만장자가 개인 동물원 초대 "영광이다" ('짐종국') -
'청소광' 브라이언, 한가인집 상태 분석 "보이는 곳 깨끗, 뒤 청소 안하는듯"…소파뒤 콘센트 10년만에 발견→"♥연정훈방은 손대지마"(자유부인) -
한혜진, 눈만 봐도 똑닮은 남동생 폭로에 '어질'..."누나 친구 없었다" -
세상 떠난 '구성환 반려견' 꽃분이, 마지막 모습 담겼다..다시 못볼 투샷 ('나혼산')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이강인 배신감 폭발! '벤치 또 벤치' 인내심 시험하나…답은 AT 마드리드 이적→PSG의 재계약 요구 경계해야
- 2.김민재 희소식 미쳤다! '오현규의 베식타시' 이적 현실화…세계적 관심 폭증→첼시+AC 밀란도 영입 노린다
- 3."오타니·저지와 붙고 싶다" 아니 변화구가 언제 저렇게… 16년 대선배 사인 거절한 '괴물신예' 파이어볼러가 꾸는 꿈
- 4."4등 5등 하지 말랬더니 9등을 했습니다" → 박찬호 이미 KIA 시절 대공감 "100% 당연한 거죠. 진짜 9등은 더더욱 하면 안 되는 것"
- 5.7년의 기다림 '문거양', 드디어 터지나, 대표팀 4번 눈 앞에서 펼쳐진 '킬러'의 무력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