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 국내 소송 제기자가 3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1일 1500명을 돌파한 이후 약 한 달만에 2배로 늘어난 수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아우디 구매 고객 3200여명이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 사기로 인한 매매계약 취소 및 매매대금 반환청구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피소 업체는 폭스바겐AG, 아우디 AG,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국내 판매 대리점 등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폭스바겐 그룹이 북미 고객에게만 1000달러(한화 116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바우처를 보상한다는 소식에 국내 소유주들이 반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현재까지 소장이 접수된 인원이 3200여명에 달하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폭스바겐이 한국 고객을 무시하는 듯한 처사로 공분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국내에서 60개월 무이자 할부 등 파격 할인을 실시, 기존 고객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이로인해 폭스바겐 중고차 값이 내려가고 수입차로서 매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폭스바겐 신차를 구매하는 발길은 이어지고 있어 소송 제기자의 급증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터진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0월 국내서 947대를 파는데 그쳤다. 이에 여기저기서 폭스바겐의 위기가 현실화됐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그러자 폭스바겐코리아는 파격 프로모션을 내세워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티구안 등 17개 주요 모델에 대해 60개월 무이자 할부, 현금 구매 고객에 최대 1772만 할인을 실시했다.
이후 폭스바겐코리아는 11월 4517대를 팔아치우면서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탈환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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