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이승엽이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2년 남았다. 이승엽은 이번 FA 시장에서 2년간 총액 36억원을 받기로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을 했다.
이승엽은 그동안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차례 자신의 은퇴 시기를 얘기했었다. 기록에 대한 마지막 목표가 2000안타였고 그 기록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FA로서 2년 계약을 했다는 것은 사실상 2년 뒤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승엽은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에서 굵직한 기록들을 양산해왔다. 한시즌 최다인 56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고, 통산 400홈런도 넘겼다. 8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사상 최초로 10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는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이기도 하다. 뛰고 있는 전설인 이승엽의 기록행진은 불혹이 넘어서도 계속되고 있는 것.
남은 2년간 이승엽이 세울 기록은 또 무엇이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홈런 기록이다. 400홈런을 넘어서 올시즌까지 41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32개, 올해 2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정도의 페이스라면 2년 뒤엔 450홈런은 넘길 수 있을 듯. 500홈런은 스스로도 힘들다고 했다.
홈런에 이어 통산 타점도 이승엽이 새롭게 쓸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은 올시즌 90타점을 올려 통산 129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타점 2위다. 1위인 양준혁(전 삼성)의 기록이 1389타점이다. 96타점이 모자란다. 이정도라면 내년시즌에 이승엽이 타점 1위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통산 홈런-타점왕에 오르는 날이 머지 않았다.
통산 득점도 사정권이 있다 1199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양준혁(1299득점)에 100점차로 뒤쫓고 있다. 2년 동안 부상없이 뛴다면 100타점은 여유있게 넘길 수 있을 전망.
정규시즌 MVP 5회 수상에 지난 2012년엔 한국시리즈 MVP도 차지했던 이승엽은 올스타전 MVP만 하지 못했다. 남은 2년간 올스타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로 MVP를 노릴 수도 있을 듯.
자신의 마지막 목표인 2000안타는 목전에 두고 있다. 올시즌 156개의 안타를 때려내 1860개의 통산안타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1704개로 통산 16위였는데 올시즌 장종훈(1771개) 이종범(1797개)이숭용(1727개) 등 선배들을 제치고 10위까지 올라섰다. 2000안타엔 140개를 남겨놓고 있다. 올시즌 같은 타격을 내년에도 보여준다면 시즌이 끝나기 전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할수록 야구가 즐겁다"는 이승엽이 2년간 더욱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야구팬들도 기쁘게 바라볼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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