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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김현수가 '모험'이 아닌 '실리'를 선택한다면? 과연 두산 베어스가 김현수를 잡을 수 있을까.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야구인들이 많다. 한국시리즈 우승, '프리미어 12' 우승 주역인 김현수의 존재감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졌기 때문이다. 두산은 오랫동안 선수 육성을 통해 팀을 키우고 살찌운 팀이다. 합리적인 팀 운영을 지향해 왔다. '과감한 투자'를 한 적은 있어도, '과도한 투자'를 한 적이 없다. 지난해 겨울 외부 FA 장원준과 4년간 총액 80억원이 넘는 금액에 계약을 했는데,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경우였다. 장원준 영입이 없었다면,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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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베어스의 모기업 두산그룹이 재정적으로 어렵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더구나 최근 경영위기에 몰린 두산인프라코어가 올해 1월에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구조조정 대상에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현수가 아무리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해도, 한국시리즈가 끝난 직후 모기업 최고위층이 재계약을 지시했다고 해도, 100억원이 넘는 돈을 안겨주기는 어려운 분위기로 보인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타이거즈도 넥센 히어로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마무리 투수 손승락에게 거액을 베팅했다. 롯데가 발표한 '4년-60억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FA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확실한 전력 보강이 가능한 선수'라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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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택 KIA 단장은 '시장가격'을 걱정하면서도 "우리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이다. 당연히 관심이 있다"고 했다. 공격적으로 투자해 영입한 외부 FA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어려움이 컸던 KIA다. 최근 몇 년간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이유 중 하나다. 김현수에 대한 KIA의 진심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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