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 출신 세번째 프로 선수가 탄생했다.
연천 미라클에서 프로 복귀를 준비했던 외야수 김원석(26)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다. 연천 미라클은 올시즌 주전 좌익수로 활약했던 김원석이 한화에 입단한다고 발표했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이케빈, 최근 NC 다이노스의 일원이 된 내야수 이강혁에 이어 연천 미라클 출신 선수의 세번째 프로 진출이다.
동의대 시절 투수로 활약했던 김원석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7번으로 한화에 지명됐다. 연천 미라클의 다른 선수들처럼 우여곡절이 많았다. 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지만 자리를 잡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했다. 경남중에서 후배들을 지도하다가 현역으로 입대했다. 하지만 김원석은 군 복무중에도 야구를 놓을 수가 없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웨이트 트레이닝를 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전역 후 연천 미라클에 합류해 다시 배트를 잡았다. 연천 미라클같은 독립야구단이 있기에 야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출범한 연천 미라클은 프로에서 실패를 경험한 선수, 프로 진출 꿈을 키우고 있는 선수들을 위한 팀이다.
프로팀과 연습경기가 한화 복귀의 계기가 됐다. 김원석은 지난 7월 23일 한화의 서산 야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2홈런을 터트려 눈길을 잡아 끌었다. 지난 8월 한화 구단에 합류해 테스트를 받아왔는데, 마침내 복귀가 결정됐다.
물론,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김원석은 "한 번 더 기회를 준 한화 이글스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목표를 이룬 게 아니라 목표에 한 발 다가간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에서는 더 진지한 자세로 야구에 매달리겠다"며 "꿈이 있고 목표의식이 있으면 어디서 무엇을 하든 정체된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인식 연천 미라클 감독은 "(김)원석이가 연천 미라클에 처음 온 날을 잊지 못한다. 간절한 눈빛과 절실한 마음이 나에게 닿았다. 손목힘이 강하고 스윙 스피드가 좋은데, 투수 출신이라 어깨까지 강하다. 연천 미라클에서 가졌던 자세를 프로에서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에 프로 경기에 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김원석에 앞서 이강혁(24)이 입단 테스트를 거쳐 이달 초 정식으로 NC 선수가 됐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0년 삼성 라이온즈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가 방출된 이강혁도 김원석과 비슷한 길을 걸었다. 군 복무를 마치고 고양 원더스를 거쳐 연천 미라클에 합류한 그는 연습경기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테스트를 통해 프로 복귀에 성공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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