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성공적인 복귀를 자신했지만, 다저스 구단의 선발요원 찾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구단이 매년 주최하는 사우스랜드 학교 학생들을 위한 축제에 참석해 사인을 하고 기념촬영을 함께 하는 등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MLB.com 등 외신들과 인터뷰를 갖고 "스프링캠프까지 준비가 안될 이유가 없다. 마운드에서 던지는 것 말고는 하고 싶은 동작은 모두 할 수 있다. 재활 프로그램을 잘 받고 있고 진행도 순조롭다.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다"며 시즌 개막전 복귀를 자신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공 던질 때 느낌은 좋다. 좀더 강하게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개인적인 목표는 개막전부터 로테이션에 합류해 시즌 끝까지 던지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류현진은 현재 120피트(약 36.6m)의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류현진은 "더 먼 거리에서 던질 수 있다. 그러나 담당 트레이너가 이를 말리고 있다. 그들을 믿어야 한다"며 재활이 완벽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다저스 구단은 조심스럽기만 하다. 류현진이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와일드 카드'임을 인정했다. 즉 좋은 결과를 기대하지만 만약의 경우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류현진과 같은 어깨 관절순 수술을 받은 투수가 복귀해 성공한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다. LA 타임스는 지난 15일 류현진의 재활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메이저리그에는 어깨 관절순 수술 후 복귀한 뒤 성공하지 못한 투수가 많다. 브랜든 웹, 롭 넨, 벤 시츠, 채드 코데로, 제이슨 슈미트, 마크 프라이어 등이 그런 투수들'이라고 전한 바 있다. 프라이어의 경우 지난 2003년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18승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았지만, 잦은 어깨 부상을 일으킨 뒤 2008년 관절순 수술을 받고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다저스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재 선발투수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지난 시즌 20승을 올리며 에이스로 활약했던 잭 그레인키가 FA을 선언하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옮긴데다 FA 시장에서도 이와쿠마 히사시와 3년 계약을 맺었지만 신체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 계약이 불발되는 등 선발진 보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FA 시장에는 쓸만한 선발 요원이 얼마 남지 않았다.
프리드먼 사장에 따르면 다저스는 이번 겨울 계속해서 선발투수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카를로스 카라스코, 대니 살라자르를 데려오기 위한 트레이드 협상이 진행됐다는 소문이 나왔고, 탬파베이 레이스의 제이크 오도리지 영입설도 나돌았다. 뿐만 아니라 FA 마이크 리크와 스캇 캐즈미어, 또 일본 출신 마에다 겐타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만간 다시 입국 예정인 류현진은 연말 연시를 국내에서 보낸 뒤 내년 1월 중순 미국으로 돌아가 곧바로 애리조나로 이동해 스프링캠프에 대비한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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