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는 한국피자헛이 사업권 매각 논란에 휩싸였다. "한때 한국 피자 시장을 흔들었던 피자헛이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책임은 지지 않고 수수료만 받는 형태의 출구전략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한국피자헛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피자헛의 글로벌 본사인 '염브랜즈(Yum Brands)'가 사업권을 매각해 한국에서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방식을 바꾸려고 한다는 것. 구조조정은 바로 마스터프랜차이즈의 신호탄이라는 지적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은 본사가 제3자인 파트너(중간 가맹사업자)에 사업권을 주고 그에 따른 수수료를 받는 사업 형태를 말한다.
20일 한국피자헛에 따르면 전국에 약 350개 매장을 둔 피자헛은 올해 들어 직영매장 75곳 가운데 61곳을 가맹점으로 전환하거나 폐점했다. 현재 남은 가맹점은 14곳도 모두 가맹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피자헛은 이 과정에서 정규직 230여명, 아르바이트생을 비롯한 비정규직 등 모두 2100여명을 퇴사시켰다.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단기간 일하다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인원은 2100명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피자헛의 사업구조 개편은 수익성 하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피자시장을 이끌었던 피자헛의 지난해 매출은 1142억원으로 줄었다. 10년 반에 매출이 절반 이상 떨어졌고, 국내 피자업계 순위에서도 미스터피자와 도미노피자에 밀렸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하락세를 겪은 것은 안일한 경영전략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패밀리레스토랑업계는 전반적으로 매출하락세를 겪고 있다. 경기 불황과 기름진 음식을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웰빙'음식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피자업체 뿐 아니라 패밀리레스토랑업체들은 저마다 신메뉴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 니즈에 발맞췄다. 그러나 피자헛은 포장 할인이나 크기 업그레이드를 통한 가격 관련 정책만 고수해왔다. 문제가 생기면 편안한 길을 택했다는 얘기다.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사업권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던 기존 사업 형태를 가맹점 형태로 바꿔 사업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높다는 게 골자다.
물론 피자헛의 가맹점 확대 자체를 무조건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피자헛이 가맹점 확대를 꾀할 경우 신규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창업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다. 피자헛 측도 이점을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피자헛 측은 가맹점 전환과 관련해 "사업모델 다양화, 신상품 개발 및 출시, 가맹점화의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맹점 확대는 이미 포화상태에 직면한 국내 외식시장에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향상, 경영 합리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피자헛의 일방적인 일처리 과정과 안이한 대응 방식이다. 피자헛은 직영점의 가맹점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노사 간 충분한 논의는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방적인 결정을 통해 마스터프랜차이즈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국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의 주장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은 본사가 중간 가맹사업자와 계약을 맺고, 가맹점은 중간 가맹사업자(마스터프랜차이즈)와 계약을 맺고 점포를 운영한다. 피자헛 입장에선 시설투자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지속적인 수수료 수입을 거둘 수 있게 된다. 그것도 직영점을 운영할 때보다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 수수료의 부담은 가맹점주의 몫이다.
피자헛 입장에선 마스터프랜차이즈화가 매출 부진 및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인 셈이다. 직영점을 줄이고, 가맹점을 확대하는 것을 갖고 업계 및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에서 사업권 매각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한국피자헛 측은 "사업권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100% 가맹점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글로벌 본사의 전략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의 입장은 다르다. 한국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사측과 대화를 해본 결과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뿐 매각을 통한 마스터프랜차이즈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협의회측에 따르면 전 세계 대부분의 피자헛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본사인 염브랜즈는 최근 중국에서 실적부진을 이유로 염브랜즈의 중국 사업부를 분사키로 했다. KFC·피자헛·타코벨 등을 거느린 글로벌 외식브랜드인 염브랜즈는 중국 피자헛 직영점을 모두 가맹점으로 전환했고, 염브랜즈의 중국사업부를 내년 말까지 염차이나로 분사할 방침이다. 염브랜즈의 중국 사업부가 분사되기 직전과 현재 국내 상황이 비슷한 만큼 사업권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가맹점주협의회 측 설명이다.
한국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한국피자헛이 마스터프랜차이즈 전환과 관련해서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노동 및 시민단체들과 연계,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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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은 이 과정에서 정규직 230여명, 아르바이트생을 비롯한 비정규직 등 모두 2100여명을 퇴사시켰다. 아르바이트생의 경우 단기간 일하다 퇴사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인원은 2100명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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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경영하락세를 겪은 것은 안일한 경영전략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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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대규모 구조조정은 사업권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던 기존 사업 형태를 가맹점 형태로 바꿔 사업 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높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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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피자헛 측은 가맹점 전환과 관련해 "사업모델 다양화, 신상품 개발 및 출시, 가맹점화의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맹점 확대는 이미 포화상태에 직면한 국내 외식시장에서 경영 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향상, 경영 합리화를 통한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피자헛 입장에선 마스터프랜차이즈화가 매출 부진 및 실적 개선에 나설 수 있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인 셈이다. 직영점을 줄이고, 가맹점을 확대하는 것을 갖고 업계 및 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에서 사업권 매각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한국피자헛 측은 "사업권 매각은 없다"는 입장이다. 100% 가맹점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글로벌 본사의 전략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의 입장은 다르다. 한국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사측과 대화를 해본 결과 말을 하지 않고 있을 뿐 매각을 통한 마스터프랜차이즈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가맹점주협의회측에 따르면 전 세계 대부분의 피자헛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본사인 염브랜즈는 최근 중국에서 실적부진을 이유로 염브랜즈의 중국 사업부를 분사키로 했다. KFC·피자헛·타코벨 등을 거느린 글로벌 외식브랜드인 염브랜즈는 중국 피자헛 직영점을 모두 가맹점으로 전환했고, 염브랜즈의 중국사업부를 내년 말까지 염차이나로 분사할 방침이다. 염브랜즈의 중국 사업부가 분사되기 직전과 현재 국내 상황이 비슷한 만큼 사업권 매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게 가맹점주협의회 측 설명이다.
한국피자헛 가맹점주협의회 측은 "한국피자헛이 마스터프랜차이즈 전환과 관련해서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을 경우 노동 및 시민단체들과 연계,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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