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었다. 역시 답은 골이었다. 위기를 한 방에 날렸다. 무엇보다도 딱 골이 필요한 시점에 나온 소중한 골이었다.
'손샤인' 손흥민(23·토트넘)이 왓포드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키퍼 바로 앞에서 힐킥으로 골을 뽑아냈다. 재치가 넘치는 골이었다.
그동안 손흥민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2선 공격라인'을 크리스티안 에릭센-델레 알리-에릭 라멜라로 한정지었다. 손흥민으로서는 마땅히 들어갈 자리가 없어보였다. 손흥민의 최근 역할은 조커였다. 계속 교체로 투입됐다. 그러나 조커로서도 그동안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의욕도 떨어져 보였다. 공간을 파고 들지 못했다. 공격진과의 연계도 좋지 않았다. 과감한 드리블이나 슈팅도 없었다. 손흥민의 골침묵은 벌써 3개월이 넘었다. 도움을 5개 기록 중이지만 손흥민 영입에 3000만유로(약 403억원)를 쏟아부은 토트넘은 도움을 위해 손흥민을 영입한 것이 아니다. 손흥민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토트넘에 '손흥민은 아직 건재하다'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그 시점에서 골이 나왔다. 손흥민이 EPL에서 골을 넣은 것은 9월20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 이후 3개월여만이다. 정규리그 2호 골, 시즌을 통틀어서는 4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도 2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유로파리그에서는 2골, 4도움의 성적을 냈다. 시즌 전체로는 4골, 5도움이다.
이제 다시 손샤인이 빛날 시기가 됐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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