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기수 들 간의 맞대결이 과천벌에서 펼쳐진다.
6년 연속 100승 이상을 달성한 문세영(35·서울)과 렛츠런파크부산경남 최초로 100승을 돌파한 조성곤(33·부경)이 2일 부터 막을 여는 2016년 렛츠런파크서울 경주에서 맞대결 한다. 지난해까지 렛츠런부경에서 활약했던 조성곤이 올해부터 서울로 이적을 결정하면서 한국 경마를 양분해 온 두 기수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2001년 데뷔한 문세영은 2000년대 초반 한국 경마를 풍미한 '레전드'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빠르고 기교 넘치는 기승술로 한번 뛰기 시작하면 막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가끔 오버페이스로 우승을 놓치는 게 옥에 티로 불릴 정도였다. 지난해에도 통산 최단 기간 1100승 달성 뿐만 아니라 최단기간 시즌 100승을 기록하는 등 6년 연속 시즌 100승 달성의 위업을 쌓았다.
조성곤은 경쟁이 치열한 렛츠런부경에서 두각을 드러낸 케이스다. 2009년 71승으로 데뷔 후 첫 다승왕에 오른 이래 3년 연속 부경 리딩자키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부경 최초 시즌 100승을 달성한데 이어, 그랑프리까지 제패하면서 입지를 굳혔다. 문세영에 비해 다재다능함에서는 밀리지만, 막판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차분한 말몰이, 카리스마와 승부욕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대상경주 우승횟수에서는 조성곤(12회)이 문세영(10회)에 비해 많았다.
문세영은 "(조)성곤이에게 '서울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나도 자신있게 경주하려 한다. 경쟁자가 생겨서 더욱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고 조성곤과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성곤은 "문세영 선배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 최고의 기수"라면서 "선배와 경쟁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우승보다는 평소대로 늘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해 벽두부터 과천벌 경주로가 두 기수의 맞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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