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출신 메이저리거 좌완 투수 천웨인(31)이 FA 계약을 합의했다. 5년에 8000만달러(약 970억원)다. 옵션 1년까지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9600만달러(약 1164억원)가 된다.
미국 주요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각)천웨인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마이애미 말린스와 이 같은 조건의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구단의 공식 계약 발표는 나오지 않은 가운데 세부 조건도 알려졌다. 2년 후 천웨인이 옵트 아웃을 할 수 있고, 6년째 옵션 조항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트레이드 거부 조항은 없다.
마이애미가 최근 몇년간 보여준 FA 시장에서의 행보를 감안할 때 이번 계약 규모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MLB닷컴에 따르면 마이애미는 2011년 마크 벌리와의 계약을 끝으로 FA 투수와 다년 계약을 하지 않았다. 벌리는 마이애미에서 한 시즌만 던진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됐다.
천웨인은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를 거쳐 2012시즌부터 빅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지난해까지 4년 동안 꾸준히 선발 투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31경기에서 등판, 11승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4시즌 동안 총 46승32패, 평균자책점 3.72.
천웨인은 빅리그 진출 당시만 해도 3년에 총 1130만달러(약 137억원)로 적은 금액에 시작했다. 첫 시즌이었던 2012년 연봉 310만달러로 출발했다. 그후 360만달러, 410만달러 그리고 지난해 475만달러를 받았다.
그렇지만 천웨인은 내구성이 탁월했다.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로 통했다. 그는 미국 진출 4년 만에 제법 큼지막한 FA 계약을 하면서 성공 신화를 썼다. 올해 연봉은 600만달러이고, 2017년 1400만달러, 2018년엔 2000만달러로 많아진다.
천웨인은 마이애미에서 에이스 우완 호세 페르난데스 다음인 2선발 정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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