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아우라는 여전했다.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몇몇 팬들은 인천공항까지 찾아와 그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리고 그런 김 감독이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우승. "NC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든 다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15일 일본 전지훈련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훈련은 3월3일까지 고치와 오키나와에서 진행된다. '84억 듀오' 김태균과 정우람 등 일부 선수들은 서산에서 훈련하지만, 주장 정근우를 포함해 권혁, 윤규진 등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고치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성근 감독은 "작년 시즌을 마치고 시간이 금방 갔다. 예년 캠프보다 더 긴장이 된다"며 "이제 시작이구나 싶다"고 했다. 이어 "고치가 아닌 서산으로 가는 선수들은 부상이 없어야 한다. 서산에서 확실하게 만든 다음 고치로 넘어올 것"이라며 "다만 정확히 언제 부를 것이라는 기약은 없다"고 덧붙였다.
훈련 강도는 이번에도 세다. 권 혁 등 선수들도 각오하는 부분이다. 그는 "지금 당장 캠프 스케줄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120~150% 컨디션이 돼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의식을 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선수들이 그동안 '나'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우리'라는 의식이 없었다"며 "올해는 '하나'라는 의식을 갖고 팀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프시즌 진행된 전력 보강은 만족스러운 눈치다. 특히 SK시절 한솥밥을 먹은 '84억' 정우람에 대한 기대가 크다. 김 감독은 "계산대로라면 100승에서 120승까지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즌에 들어가면 그렇지 않다"며 "작년보다 여유가 있어진 건 맞다. 그 선수들을 갖고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혹사 논란' 중심에 선 마당쇠 권 혁에 대해선 "그가 있어 어느 정도 성적을 냈다. 원래 슬라이더를 던지지만 무기라고 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제는 무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캠프를 위한 장도에 올랐지만 현재 한화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마무리된 건 아니다. 로저스를 제외하고 두 자리가 공백이다. 김성근 감독은 아예 2명 모두를 타자로 영입할 수 있다는 의향을 내비친 상황. 그는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 투수가 많지 않다"면서 "야수 쪽에서 부상자가 나오면 상황에 따라 타자 2명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목표는 우승이다. NC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다 넘어야 한다"며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겠다. 작년에는 그런 경기를 놓쳤는데, 미스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캠프에서) 부상자가 없어야 한다. 선수들이 부상없이 베스트로 모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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