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우려는 없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가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2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강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요르단전에서 다친 발목 때문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4강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황희찬은 전날까지 팀 훈련을 함께 하지 못했다.
대신 투입된 김 현(제주)이 펄펄 날며 황희찬의 공백을 잘 메웠다. 하지만 폭발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신 감독은 후반 33분 선제골의 주인공 류승우(레버쿠젠)이 부상으로 나가자 황희찬 카드를 꺼냈다. 황희찬은 부상한 선수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경쾌한 몸놀림을 보였다. 좌, 우, 중앙을 오가며 카타르의 수비를 흔들었다. 카타르의 동점골이 터진 후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은 황희찬의 저돌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는 기어코 마지막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수비를 추풍낙엽처럼 쓰러뜨린 후 문창진(포항)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문창진은 이를 가볍게 밀어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사실상 황희찬이 만든 골이었다. 황희찬은 이번 대회에서 도움 3개를 기록했다. 골은 없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한국의 공격축구를 이끌었다. 황희찬의 활약 속에 한국은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뤘다.
돌이켜보면 우여곡절이 많았다. 처음 발탁때는 잘츠부르크 이적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이 됐다. 호주와의 평가전 활약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소속팀 차출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가까스로 본선행에 성공했다. 본선에서는 골이 없어 마음고생을 했다. 그는 마지막 가장 중요한 순간 먹진 활약을 펼치며 그간의 아쉬움을 모두 날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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