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울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KEB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은 13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KB스타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66대65로 이긴 후 "김정은이 무지하게 잘했다"고 했다. 김정은은 팀의 간판 베테랑이자 주장이다. 이날 28분35초를 뛰며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정은은 경기에 이긴 후 펑펑 울었다. 입단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서다. 김정은은 경기 후 "1차전에 졌을 때도 챔피언결정전에 못올라갈거라는 생각은 안했다. 오늘 좀 더 집중하려고 했다. 사실 플레이오프 시작 전에 너무 흥분해서 신나게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느낌대로 편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11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눈물이 난다. 오늘 이겨도 울지 말자고, 우승을 하고 난 뒤에 울자고 다짐했었는데, 촌스럽게 이기고 나니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다. 끝까지 시소게임이라 감격스러웠던 건 같다. '드디어 이제 올라가는구나'하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울었다. 누가 보면 우승한 줄 알았을 거 같다"며 웃었다.
김정은은 9월에 결혼이 예정돼 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결혼 축하 선물로 하고 싶다는 바람을 은근히 드러냈다. 김정은은 "축하를 받으면서 결혼하고 싶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스트레스가 컸는데, 옆에서 예비 남편이 큰 힘이 돼 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정은이 과연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부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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