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을 괴롭혔지만 대패는 막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2대0으로 꺾은 상주 상무가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주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0대4로 완패했다.
상주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오스마르, 41분에는 아드리아노에게 세트피스에서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선수들은 나름 만들어나가면서 공격적으로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전반 초반에 세트플레이에서 실점을 한게 서울이 대승한 이유"라고 밝혔다.
조 감독은 서울의 파상공세에 대비,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또 변화를 줬다. 포백으로 전환하며 박기동과 이승기를 투입했다. 후반 20분에는 마지막 카드를 썼다. 박준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유의 패기를 앞세워 서울의 수비라인을 괴롭혔지만 골을 터트리는 데는 1%가 부족했다. 그리고 후반 38분과 39분 데얀과 이석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조 감독은 "데얀과 아드리아노의 득점력이 좋기 때문에 초반에 스리백으로 수비에 숫자를 많이 두고 경기했다. 하지만 의도한대로 경기가 안됐다. 포백으로 바꾼 후 득점을 했으면 좋은 경기를 했을 것인데 골이 들어가지 않아 아쉬웠다. 마무리가 부족했고, 문전에서 세밀한 부분도 미흡했다"고 했다.
조 감독의 대전 사령탑 시절, 아드리아노는 팀의 간판 킬러였다. 아드리아노는 2014년 챌린지(2부 리그)에서 27골을 터트리며, 팀을 클래식에 승격시켰다. 조 감독은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조건을 떠나 무조건 데려올 수 있다면 누구를 영입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드리아노의 군입대를 선택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올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팀은 문전 세밀한 부족하다. 그래서 서울의 아드리아노를 지목하고 싶다. 대전에 있었을 때 애지중지 잘 키웠다. 부대장님이 허락만하면 입대시키고 싶다"고 해 뜨거운 웃음을 선사했다.
조 감독은 아드리아노에 대해 "문전에서 움직임 좋았고, 데얀과 다카하기, 신진호, 주세종 등 미드필더에서 빠른 템포의 패싱 플레이를 펼치면서 아드리아노의 득점 루트가 많이 생겼다. 위협적이라는 것을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느꼈다"고 했다. 그리고 "스코어는 0대였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경기를 했다. 하려고 하는 의지도 돋보였다.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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