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그냥 서있어서 밸런스가 안맞는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시도한 KCC의 '전면적 공수 변화' 작전은 결국 '약'이 아닌 '독'이었다.
2차전에서 28점차로 참패한 뒤 KCC 추승균 감독은 전략을 크게 수정했다. 그리고 2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오리온과의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수비와 공격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름의 3차전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KCC는 이날 3차전에서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70대92로 졌다. 2차전에 버금가는 대패다. 지난 21일 2차전을 치른 뒤 단 하루의 휴식일 동안에 감독의 주문을 선수들이 다 소화하기에는 무리였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이미 46-76으로 30점차가 벌어져 있었다. 4쿼터에서 30점차를 뒤집기는 불가능했다.
이날 패배한 추승균 감독은 "1쿼터 시작할 때는 공수적인 면에서 괜찮았는데,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또 에밋이 공격할 때 다른 4명은 그냥 서 있어서 밸런스가 너무 안좋았다"면서 "그로 인해 주지 않아야 할 점수를 줬다. 어쨌든 1쿼터 후반에서 2쿼터까지는 신명호가 조 잭슨을 잘 막았는데, 수비가 잘 된 후에 선수들이 공격을 차분히 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점수를 쉽게 허용하며 점수차가 벌어지게 됐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추 감독은 "오늘 변화를 주려고 한 부분들이 다 안됐다. 원래는 앞에서 스크린을 해준 뒤 2대2 시도를 많이 하라고 했는데, 에밋 외에 선수들이 코너에 그냥 서 있었다. 골밑 공략도 전혀 없었다. 그러다보니 리바운드나 코트 복귀가 잘 안됐다. 코트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상대 슈터나 조 잭슨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그걸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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