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1942년생이다. 만으로는 74세, 우리 식으로는 75세가 된다. 고희(古稀·70세)를 넘어 희수(喜壽·77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건강을 조심스럽게 살펴야 할 나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거동에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체력을 보여왔다. 타고난 강골에다 선수 생활을 통해 다져놓은 체력, 그리고 지금까지도 쉬지 않고 이어가는 관리와 운동 덕분이다. 걷기와 웨이트 트레이닝이 일상화 돼 있다. 특히 스프링캠프 때는 직접 배트를 잡고 수백개에 달하는 펑고 타구를 날리며 건강에 관한 우려를 일축해 왔다.
철저한 준비 덕분이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고치 구장 감독실에는 6㎏~15㎏에 달하는 덤벨이 여러개 놓여 있곤 했다. 김 감독은 이 기구들을 수시로 들어올리며 펑고 훈련을 위한 근력과 체력을 만들곤 했다. 그 덕분에 김 감독은 비슷한 나이대의 보통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데 반해 오히려 방망이를 거침없이 휘두르며 훈련을 진두 지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과거 이력을 살펴보면 김 감독은 결코 완전무결한 '철인'이라고 할 수 없다. 지금까지 건강 이상 증후가 꽤 있었다. 단지 이런 증세가 생겼을 때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났을 뿐이다. 가장 큰 위기는 쌍방울 레이더스 지휘봉을 잡았던 1998년 7월. 당시 김 감독은 시즌 중 '신장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배뇨 문제로 병원을 찾았는데, 정밀 검진끝에 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나마 초기 단계라 제거 수술이 가능했다. 하지만 시즌 도중이었던 탓에 김 감독은 한 달 뒤에야 짬을 내어 수술을 받았고, 오른쪽 신장을 모두 드러냈다. 그런데 당시에는 간단한 '결석 제거술'이라고만 주위에 밝혔다. 암 수술이 밝혀질 경우 벌어지게 될 주위의 우려, 특히 팀 선수들의 혼란과 지휘권의 약화를 우려했기 때문. 그래서 수술 다음날 소변 주머니를 찬 채 그라운드에 나타나 펑고 배트를 휘둘렀다. 이 당시 김성근 감독의 나이는 만 56세였다. 체력적으로 무리한 일정을 버틸 만 했다.
그러나 이후 약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70대 중반에 접어들며 김 감독의 건강에도 조금씩 이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오랫동안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해왔고, 지난해에는 4월7일 대전에서 개막전을 마친 뒤 장염 증세로 인해 서울로 급히 이동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4월하순까지 치료를 받으면서 체중이 7㎏이나 확 줄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는 허리 통증이 심해져 이전만큼 펑고를 자주 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평소 철저하게 건강 관리를 한다. 예전 선수시절부터 지금까지 한여름 더위에도 방에서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 개인 차량으로 이동할 때도 마찬가지다. 차 안이 더워지면 차장만 조금 열었다가 닫는다. 또 기본적으로 과식을 멀리하고, 드물게 지인과의 술자리를 할 때는 맥주 한 잔 또는 청주 몇 잔으로 자리를 마무리한다. 마시는 물도 가릴 정도다.
이런 철저한 관리 덕분에 김 감독은 70대 중반까지도 현역 감독직을 수행해올 수 있었다. 그러나 철저한 관리와는 별개로 생물학적인 노화와 그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인 듯 하다. 팀의 방향 설정이나 의사결정을 거의 도맡아 주도하던 김 감독의 건강에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한다면 팀이 흔들릴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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