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정을 되새기는 계절, 5월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하루에 세계여행을 즐기면 어떨까?
부천 아인스월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니어처 파크다. 1만 8천평의 대지에 모두 600억원을 들여 25개국 109점의 건축물을 재현했다. 일본 도치기현의 도부월드스퀘어, 네덜란드 헤이그 근교의 마두로담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니어처 파크보다 작품이 많고 정교하다. 전시공간은 모두 12개 구역으로 나뉜다. 유럽,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대륙별로 분류했으며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 등 주요 국가는 따로 떼어냈다.
아인스월드는 한 자리에서 세계의 이름난 건축물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34점을 비롯,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건축물 등 역사적 가치가 높고 예술성이 뛰어난 건축 및 유물이 포함돼 있어 교육효과도 높다. 영국의 타워브리지·빅벤·의사당·웨스트민스터사원·버킹엄궁전·스톤헨지, 프랑스의 에펠탑·노트르담사원·개선문·사르트르성당·베르사유궁전, 오스트리아의 벨베데르성, 이탈리아의 밀라노대성당·콜로세움·피사의 사탑·바티칸, 터키의 성소피아사원, 러시아의 성바실리아사원, 중국의 자금성과 만리장성, 일본의 히메지성·쿠마모토성,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인도의 타지마할 등 영화나 책에서 한번쯤 봤음직한 건축물 대부분이 들어섰다. 요르단의 페트라, 이란의 이맘모스크 등 국내에서는 여행하기 힘든 지역의 건축물도 들어 있다. 한국의 건축물로는 불국사, 경복궁 등 건축물 두 점과 역사 속으로 사라진 황룡사 9층 석탑을 복원했다.
미니어처는 정교하다. 설계와 제작은 할리우드 영화의 특수효과를 제작해온 테마파크 설계 전문회사 원더웍스사가 했다. 이 회사는 영화 '어비스'로 특수효과 부문 아카데미상을 받기도 했다. 미니어처의 생명은 정교함이다. 건축물의 설계도를 입수하거나 직접 사진을 찍어와 25분의 1의 비율로 축소했다. 창문이나 문고리 장식까지도 그대로 살렸다. 겉보기에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자그마한 건축물 하나를 제작하는 데 길게는 6개월이 걸렸다.
미니어처 중 가장 큰 것은 에펠탑으로 건물 4층 높이인 12.8m(실제높이 320m)이다. 가이드를 통해 건축물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시간은 1시간~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아인스월드는 야간에 더 아름답다. 어둠을 수놓는 수천만 개의 불빛으로 물드는 건축물은 아인스월드의 또 하나의 볼거리다. 가족에게는 색다른 나들이, 연인에게는 황홀한 데이트를 선물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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