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 우완 린드블럼(29)은 2015시즌 매우 인상적인 첫해를 보냈다.
32경기에 등판, 210이닝을 책임지며 강력한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면서 에이스가 됐다. 구속 150㎞에 육박하는 묵직한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에 제구되면서 알고도 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28개의 피홈런에 볼넷은 52개로 적었다. 반면 삼진은 180개나 잡아냈다.
그랬던 린드블럼이 KBO리그 두번째 시즌 초반 고전했다. 흔들리는 제구 문제로 애를 먹었다.
린드블럼은 4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30일 부산 NC전에서 6이닝 6안타(1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롯데가 1대8로 졌다. 린드블럼은 4연패(1승)의 부진에 빠졌다.
그는 4월 한달 동안 6경기에 선발 등판, 1승4패 평균자책점 7.44를 기록했다. 32⅔이닝으로 이닝 소화력이 떨어졌다. 또 피홈런이 8개로 많았다. 볼넷도 16개로 책임진 이닝에 비해 많았다. 제구 불안이 나타면서 지난해 기록에 비해 지표가 전체적으로 나빠졌다.
린드블럼은 이번 시즌 넥센과의 개막전 6이닝 무실점으로 첫승을 거둔 이후 5경기 중 4경기에서 부진했다.
특히 지난 24일 KIA전에선 4이닝 8안타(2홈런) 9실점으로 가장 고전했다. 지난 7일 SK전에서도 5⅓이닝 7실점했다.
린드블럼이 지난해와 달라진 건 제구력이다.
시즌 초반 제구가 지난해 처럼 낮게 되지 않고 있다. 직구의 최고 스피드는 150㎞ 이상을 찍을 정도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롯데 구단은 린드블럼의 몸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린드블럼은 큰 문제가 없다"고 말해왔다. 전문가들도 린드블럼의 구위 자체에는 이상이 없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최근 린드블럼은 분명히 타자들에게 많이 맞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홈런 8방을 허용했다. NC를 상대로 결정구로 던진 공이 높게 형성되면서 장타를 내줬다.
30일 NC전에서도 이종욱에게 맞은 1회 홈런이 스트라이크존 높게 날아간 직구였다.
3회 실점 때도 제구가 문제였다. 첫 타자 김태군을 볼넷을 내준 후 김준완과 이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나성범에게 또 볼넷을 내준 후 다시 테임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린드블럼은 이후 4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 안정을 찾았다.
린드블럼은 직구 비중이 높은 전형적인 힘을 앞세우는 선발 투수다. NC전에서도 직구 비중이 55%(122개 중 68개)를 차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를 찍었다. 그에게 변화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커브는 '양념' 같은 구종이다. 결국 린드블럼이 지난해 같은 위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직구를 살려야 한다. 낮은 직구를 던져야만 변화구까지 통할 수 있다. 4월 처럼 직구가 힘없이 높게 날아오면 더 많은 홈런을 맞을 수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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