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베일이 살짝 벗겨졌다.
박찬욱의 7년만의 한국영화 복귀작인 '아가씨'의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등이 참석했다.
영화 '아가씨'는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박찬욱 감독이 한국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 4명이 아가씨의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개봉 전부터 화제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에 대해 전작들과 다른 점들에 대해 설명했다. 박 감독은 "제 영화중 대사가 제일 많은 영화다. 그동안 말보다는 행동과 미장센으로 표현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대사를 새로 다 썼다. 의미있고 재치있고 그런 대사를 하고 싶었다. 사극 시대라 일상의 말투에서 벗어나는 대사이고 우리가 흔히 현대 배경 영화에서 할 수밖에 없는 그런 표현에서 벗어나 수사도 동원하고 멋들어지고 이중적인 의미를 담는 그런식의 묘미가 있는 걸 언제나 해보고 싶었다. 이번이 기회였다. 마음껏 해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는 해피엔딩의 분명하고 누구나 공감하는 영화다"라고 덧붙였다.
칸영화제 진출에 대해서 박 감독은 "솔직히 경쟁부문에 초대하지는 않을 거라 예상했다. 예술영화들이 모이는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만큼 명쾌한 영화다. 아주 해피엔딩이고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칸영화제는 모호하고 찜찜한 게 남는 걸 좋아해서, 미드나잇 섹션 정도에 적합하지 않을까 했는데,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에 함께한 네 배우 모두 박찬욱 감독과 처음으로 작업을 한 점도 화제다.
박찬욱은 "김민희씨는 '화차', '연애의 온도' 보면서 놀랐다. 약간 시크하고 차갑고 도도할 거라 생각했는데, 만나보니까 반대였다. 스타라고 하기에는 너무 소탈하고 솔직하다. 배우가 가져야할 자질이지만 공감 능력이 띄어나다. 캐릭터가 극단적인 행동을 하더라도 그게 왜 그런지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민희씨가 (칸 여우주연)상을 받고도 남을 연기를 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심사위원들의 생각, 입맛은 어떨지 봐야 아는 거다. 민희씨 말고도 네 배우 모두 그런 자격이 있다. 태리는 특히 첫 영화가 칸 영화제 주연 후보가 된거니까, 이미 축하할 일"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조진웅에 대해서는 "진웅씨는 '범죄와의 전쟁'에서 깜짝 놀랐다. 최민식과 맞붙어서 저렇게 꿋꿋하게 연기하기 쉽지 않은데 라고 생각했다. 최민식에게 물어봤더니, '그거 아주 괜찮은 놈'이라고 눈여겨 보라고 하더라. 일 해보니까 힘이 굉장히 좋다. 고급 오디오를 만져보면은 0.1㎜만 올려도 크게 빵 터지고, 소리를 낮춰놔도 섬세하게 들리고 그러는데, 그런 폭이 넓은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정우는 박찬욱 감독에 대해 "영화에 대한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이 굉장히 놀라웠다. 큰 자국과 배움이 있었다. 리딩을 수차례 거치면서 단어 하나를 수정하는데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하고, 아이디어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해서 준다. 배우들 입장에서 더 열심히 몰입하고 연기하도록 해준다"며 "감독님은 영화적으로 기가막히게 판타지와 리얼리즘을 연결해 준다"라고 극찬했다.
한편, 순 제작비 130억원 규모의 '아가씨'는 7분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 120개국에 선판매 된 영화다. 6월 개봉 예정이다.
jk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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