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동료들과 이 팀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
V리그 남자부 트라이아웃이 진행된 11일 인천 송림체육관에 곽승석(28·대한항공)이 등장했다. 구단 훈련복을 입고 동료들과 함께 찾았다. 한결 편해보였다. 거사를 치렀다. 올해 FA(자유계약) 신분을 얻었지만 잔류를 선택한 것. 곽승석은 "2010~2011시즌 대한항공에 입단한 뒤 늘 우승후보라는 평가였다. 기대만큼 견제를 받았던 것 같다"며 "지금 동료들과 이 팀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진 곽승석. 새 지도자도 만났다. 박기원 감독이다. 이미 서로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곽승석은 "감독님과 대표팀 시절부터 잘 알고 있다. 감독님의 스타일과 철학을 알기에 믿고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승석의 잔류. 그 뒤에는 박 감독의 노력(?)도 있었다. 이날 트라이아웃 참가자들의 기량을 점검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은 박 감독은 "곽승석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계약서에 사인하면 소주 산다고 했다"며 웃었다.
사실 떠날 수도 있었다. 팀 내 입지가 예전과 달랐다. 김학민 신영수 정지석이 치고 올라왔다. 출전시간이 줄어든 것은 당연지사. 다음 시즌에도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하지만 곽승석은 "내가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곽승석은 "좋은 공은 국내선수나 외국인선수나 다 잘 때린다. 중요할 때 득점 해주는 선수면 좋겠다"면서 "서브와 블로킹까지 잘 하던 더 좋겠다"고 밝혔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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