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가 경기를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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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회 결승타, 9회 쐐기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2타점 모두 강정호의 몫. 2개의 타점 모두 꼭 필요할 때 나와 영양가가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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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매우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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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빈볼 논란까지 발생했다. 15일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 제이크 아리에타가 강정호 등에 공을 맞혔다. 제구하면 리그 최고 수준인 아리에타가 강정호의 등쪽으로 공을 던졌다면 100% 고의라는 의견이 대두됐다. 경기 후 양팀 감독이 고의성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강정호는 말없이 완벽한 2방의 장타로 컵스를 울렸다. 실력으로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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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파괴자 이미지 확실히 각인
강정호는 지난 시즌부터 아무리 빨라도 직구는 잘치는 선수로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앞선 3연전 두 경기에서는 컵스 투수들이 철저하게 강정호를 상대로 변화구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야구에서 투수가 가장 많이 던지는 공은 직구. 변화구만으로는 경기가 되지 않는다. 강정호를 상대로도 직구를 던질 수밖에 없다.
이날 경기 컵스 선발 존 레스터는 리그 최고 좌완투수답게 완벽한 피칭을 했다. 6회까지는 말이다.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7회 피츠버그 4번 스탈링 마르테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피츠버그 에이스 개릿 콜과의 숨막히는 투수전. 여기서 강정호가 콜을 돕고, 레스터를 무너뜨렸다. 강정호는 0-0이던 7회 2사 2루 상황서 레스터의 직구를 제대로 밀어 우중간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레스터의 직구는 구위, 제구 모두 완벽했다. 하지만 강정호의 빠른 배트 스피드는 이겨내지 못했다. 이 안타 한방으로 잘던지던 레스터는 강판됐다.
컵스 강속구 마무리 헥터 론돈도 굴욕을 당했다. 주무기는 95마일이 넘는 강속구. 하지만 강정호를 상대로는 6개 연속 슬라이더를 던져야 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 하지만 강정호가 커트를 해내며 론돈을 어지럽게 만들었다. 풀카운트 상황. 론돈이 참지 못하고 96마일 직구를 뿌렸다. 몸쪽 높은곳으로 공이 날아들었다. 여지없이 강정호의 방망이가 나왔다. 시즌 4번째 홈런이 됐다. 피츠버그 마무리 마크 멜란슨이 9회말 1실점 한 걸 생각하면 이 홈런포가 너무나 귀중했다. 강정호는 부상 복귀 후 7안타 중 6안타를 장타로 연결시켰다. 홈런 4개, 2루타 2개다. 단타는 없다. 강정호에게 어설픈 속구를 던졌다가는 곧바로 장타를 맞는다는 뜻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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