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 삼성)으로 인해 역사적인 '수원더비'는 더 화려했다.
지난 14일 수원 삼성과 수원FC의 K리그 사상 첫 '수원더비'가 펼쳐진 수원종합운동장을 후끈 달아올린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날 경기는 수원의 2대1 승리. 수원 구단이 이날 경기를 놓고 팬과 명예기자단 평가를 통해 베스트 플레이어를 뽑아봤다.
역사적인 승리의 최고 선수는 베테랑 주장 염기훈이다. 염기훈은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39분 프리킥 결승골로 승리를 이끌었다.
40m 이상 떨어진 먼 지점이었고, 그림같은 퀘적을 그리며 빨려들어간 환상적인 골이었다. 염기훈이 왜 왼발의 달인이라 불리는지 단박에 보여주는 작품이나 다름없었다.
염기훈은 수원FC에서 왼발의 명수로 자랑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 용병 가빌란과의 왼발 대결에서도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경기 MVP로 선정됐던 염기훈은 팬들의 평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수원 구단이 팬과 명예기자단을 대상으로 평가를 한 결과 평점 8점(총 39.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날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노동건도 같은 평점 8점이지만 총점에서 37.5점으로 대선배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염기훈에게는 '수원을 구해낸 특급왼발'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염기훈은 당시 프리킥 결승골에 대해 "사실 슈팅은 아니었다. 프리킥 당시 바람이 많이 불더라. 골대 앞으로 강하게 붙이겠다는 생각으로 강하게 찼는데 상대선수 머리에 스치면서 행운도 따랐다"며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내용에선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승리라를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낀다"며 주장답게 냉정하게 자평했다. 염기훈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한 이유는 선제골 이후 또 동점골을 내줬기 때문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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