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을 수 있는 행동, 하지 않겠다."
최근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박민우(23·NC 다이노스)의 말이다. 박민우는 31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주의하겠다"고 했다.
이틀 전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그는 경기 중 내야 그라운드에 '卍(만)'자를 발로 새겼다. 불교 신자로서 스스로를 컨트롤 하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했다. 결정적인 실책으로 2군행 통보를 받는 등 멘탈이 흔들리자 나름 해결책을 찾았다.
하지만 경기 도중 卍(만)자가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일이 커졌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불규칙 바운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규정상 문제 될 것은 없다. 상대가 항의하면 지워야 한다"고 정리했지만, 팬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이 과정에서 KIA 서동욱도 십자가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우는 "최근 2군에 다녀온 뒤 그라운드 잔디 끝 쪽에 卍(만)'자를 작게 그렸다.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이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했던 거다. 종교를 갖고 장난을 치면 안되지만 경기 중 서동욱 선배랑 눈이 마주치면서 웃고 그랬다. 안 좋을 수 있는 행동은 안 하는 게 맞다. 다시는 그럴 일이 없겠지만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원래 잔디가 시작되는 끝 부분에 하나 정도를 그리는 수준이었다. 시작할 때 작게 하나를 그리고 지워지면 다시 그렸다"며 "어렸을 때부터 절에 다니고 그래서 스스로를 컨트롤 하기 위해서 절실하게 생각해 그렇게 했던 것 같다.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가고 하니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박민우는 그러면서 "서동욱 선배가 먼저 연락을 주셨다. 걱정을 먼저 하시더라"며 "괜히 나로 인해 피해가 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런 행동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찬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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