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를 내세웠던 제20대 국회가 첫 대정부질문부터 막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대정부질문 둘째 날인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과 막말을 섞어가며 충돌했다.
이날 세 번째 질의자로 나선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황교안 총리에게 '지역 편중 인사' 문제를 따져 묻는 과정에서 새누리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김 의원 발언 내용과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 김 의원은 발언을 방해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신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에 본회의를 주재하던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부의장은 박 부의장은 정회를 선포하고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상황정리를 요청했다.
결국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만나 파행 원인을 제공한 김 의원의 공개 사과 등에 합의하면서 회의는 약 3시간 만에 속개됐다.
김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이유야 어찌 됐든 저로 말미암아 정회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동료의원 발언이 아무리 거슬린다 해도 야유를 보내거나 발언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첫 질문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질문 때도 소동이 벌어졌다. 박 의원이 김현웅 법무부 장관에게 답변이 부실하다며 국회를 모독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발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자신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 "이게 문제라고 한다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우리가 이성이 없다는 뜻이냐", "사과하세요" 등의 말을 쏟아내며 질타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 대정부질문이 여야 의원들 언쟁 속에 파행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잘잘못을 가리기에 앞서 국민 눈에 좋지 않은 모습이 비친 점에 대해 원내 사령탑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의원들을 존중하는 문화가 빨리 정착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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