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삼성은 만나면 '으르렁' 대혈투를 펼친다. 8일 두 팀이 대전에서 만났다. 전날까지 8위 삼성과 공동 9위 한화는 1경기 차. 탈꼴찌가 걸린 벼랑끝 승부처다. 이날도 두팀은 한치 양보없는 접전을 펼쳤다. 올시즌 10번째 만남, 이전까지는 한화가 6승3패로 절대 우위였다. 하지만 6워로 대구 3연전을 모두 1점차로 한화가 가져오면서 생긴 쏠림현상. 앞선 두차례 3연전은 각각 2승1패를 주고받은 바 있다. 지난해도 삼성은 8개구단을 상대로 승률 5할 이상을 기록했으나 유독 한화에만은 6승10패로 열세였다.
이날 한화는 송광민의 결승 3점홈런을 앞세워 6대3으로 이겼다. 한화는 홈런으로 삼성을 압도했다. 지난 4월 7일 이후 92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승차없는 8위 삼성, 9위 한화, kt는 1게임차 10위.
한화는 로사리오가 2회 선제 투런 홈런(20호)을 쏘아올리고 2-1로 앞선 4회말 연타석 솔로홈런(21호)을 때려냈다. 삼성은 1-3으로 뒤진 6회초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묶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 선발은 나란히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화 선발 카스티요는 5⅓이닝 3실점, 삼성 선발 김기태도 5⅓이닝 3실점. 이후부터는 불펜이 풀가동됐다.
한화는 6회 1사후 권혁을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최소화했고, 7회 2사 2루에서는 송창식을 투입했다. 삼성도 김대우-백정현-김동호-안지만으로 맞불을 놨다.
팽팽하던 승부의 추를 한꺼번에 옮긴 사나이는 한화 3번 송광민이었다. 송광민은 7회말 1사 1,2루에서 삼성 5번째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큼지막한 좌월 3점홈런을 터뜨렸다. 올시즌 13번째 홈런포. 팀내에선 로사리오(21홈런)에 이어 홈런 2위다. 송광민은 올시즌 한화가 만든 히트상품이다. 프로통산 9년째로 타격에 소질은 있었지만 1%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올해는 타율 3할4푼7리, 13홈런 42타점을 기록중이다. 장타율은 6할을 상회한다. 3번 타순에 자리하면서 4번 김태균, 5번 로사리오와 가공할만한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다. 초구를 좋아하고, 기다리기보다는 때려나가는 적극적인 타자다. 본인은 "타석에서 서두르는 것이 아니고 충분히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한다. 출루율도 전날까지 0.382로 나쁘지 않다.
올해 자신의 한시즌 최다홈런(2009년 14홈런)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아직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지만 타격 5위권 성적이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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